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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서영
오늘 의사협회 집단 휴진‥정부 '업무개시명령' 발령
입력 | 2024-06-18 09:33 수정 | 2024-06-1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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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서울대 의대 산하 4개 병원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에 돌입했죠.
오늘은 대한의사협회 주도로 의료계가 전면 휴진에 들어갑니다.
서울대병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송서영 기자, 오늘부터 의료계 휴진 규모가 더 커지는 거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어제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 서울대에 이어 오늘부터는 개원의 중심의 대한의사협회가 주도하는 집단 휴진이 시작됩니다.
성균관대, 가톨릭대 병원 등 ′빅5′ 주요 대학병원을 비롯해 동네 병·의원들까지 휴진에 참여하는 겁니다.
의협은 오늘 총파업에 돌입하고 오후 2시에는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총궐기 대회를 열 계획입니다.
동네 병·의원의 사전 휴진 신고율은 4%에 그치긴 했습니다.
하지만 오전 진료를 마친 뒤 오후 집회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들도 있어 실제 휴진 참여율은 신고율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오늘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오늘 오전 9시에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의협이 불법 진료 거부를 독려해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며 공정위에 신고했고, 병원에서 일방적으로 진료를 취소하면 ′진료 거부′로 전원 고발 조치하겠다며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 앵커 ▶
이렇게 주요 병원들이 휴진을 이어가면 환자들의 불안도 더 커질 텐데요.
이미 휴진을 시작한 서울대병원은 어제 어땠습니까?
◀ 기자 ▶
네, 저희 취재진이 어제 서울대병원과 분당 서울대병원을 종일 취재했는데요.
병원 측은 휴진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외래의 경우, 사전에 진료나 검사 일정을 변경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진료가 취소된 걸 모른 채 병원에 왔다가 헛걸음을 한 환자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곳 서울대병원에서는 전체 교수의 55%인 532명이 이번 주 집단 휴진에 참여하면서, 수술실 가동률도 평소의 절반 수준인 34%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른바 ′빅5′ 병원들의 휴진 움직임도 본격적으로 가시화할 전망입니다.
서울 아산병원에서는 오늘 소속 교수의 60%가 조금 넘는 225명이 휴진이나 진료 축소에 나서겠다고 했고요.
오는 7월 4일부터 일주일 동안 집단 휴진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세브란스병원은 예고한 대로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간다는 입장입니다.
정부는 이에 대비해 국립암센터의 병상을 최대로 가동하겠다고 했지만, 암센터 전문의 비대위 측은 ″추가 인력과 예산 지원 없이 병상을 확대 가동하겠다는 정부의 탁상행정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전면 휴진을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대로라면 현장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