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손하늘

이준석 "3월까지 교섭단체, 기호 3번 확신"‥여야, 견제구 속 촉각

입력 | 2024-02-10 20:09   수정 | 2024-02-24 16:05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이준석, 이낙연 공동대표 체제의 개혁신당이 제3지대의 이른바 ′빅텐트′를 성사시키면서 명절 연휴에도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개혁신당은 다음 주 녹색정의당의 의석 수를 넘어서게 될 거라며 ′기호 3번′ 확보는 물론 선거 전 교섭단체 구성까지 자신하고 있는데요.

여야 거대 정당들은 애써 의미를 축소하면서도 경계심을 숨기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연휴 첫날 전격 합당 선언으로 이미 의석 4석을 확보한 개혁신당.

다음 주 현역 두세 명이 합류할 예정이라며, 지역구 ′기호 3번′ 확보를 낙관하고 있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공천 탈락자 등을 영입하면 20석 이상으로 몸집을 불려, 다음 달 후보 등록 전 교섭단체 구성도 가능하다는 겁니다.

[이준석/개혁신당 공동대표 (어제, MBN ′뉴스7′)]
″정치적인 갈등 상황 속에서 충분히 능력 있는 분인데 배제되신 것이라면, 저는 좀 더 편하게 저희가 받아들일 수 있다 생각합니다.″

′빅텐트′ 통합의 기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비례 의석을 위한 정당 득표도 극대화하려면, 유력 후보들이 지역구에 출마해 바람몰이에 나서야 합니다.

개혁신당은 따라서 이준석, 이낙연 쌍두마차를 각각 대구와 광주에 출마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종민/개혁신당 의원 (어제)]
″지역구에서도 우리가 대대적으로 양당 독점 정치를 깨는 그런 좋은 후보들을 발굴해서 출마시키겠다, 이게 지금 통합 결단의 가장 큰 이유다‥″

총선을 두 달 앞두고 제3지대가 단일 깃발 아래 뭉치자, 여야의 두 거대 정당은 애써 의미를 축소하면서도, 내심 경계하는 눈치입니다.

국민의힘은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배경이 다른 분들이 모여 만든 당″이라며 선거공학적 합당임을 강조했습니다.

[김예령/국민의힘 대변인]
″과연 이것이 순수성이 있는지, 그 의도에 대해서는 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은 졸속 합당″, ″온갖 세력이 잡탕밥을 만든 정당″이라는 등 비판이 잇따랐지만, ″대권주자인 이낙연 대표가 있어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민주당에선 친이재명계 진성준 의원이 정당법 조항까지 들고 나와,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진 의원은 ″당명을 개혁신당으로 한 것은 흡수합당″이라며 ″누가 무슨 소리를 해도 이낙연 대표를 비롯한 탈당파 의원들은 이준석에 흡수된 것″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구본원 / 영상편집: 김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