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윤수

홍영표·안민석 중진급 '공천 배제'‥'비명계' 탈당 후 공동 행동?

입력 | 2024-02-29 19:52   수정 | 2024-02-2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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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민주당에선 공천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 이어 친문 좌장 격인 홍영표 의원도 결국 공천을 받지 못했습니다.

홍 의원은 탈당을 예고하며 반발했습니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안민석·변재일 의원도 공천 배제가 확정됐는데, 이들은 또 ″계파 갈등 무마용″이라며 반발했습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5선의 안민석·변재일 의원과 4선 홍영표 의원 그리고 재선 기동민 의원이 결국 ′컷오프′, 공천 배제 통보를 받았습니다.

안민석 의원 지역구엔 차지호 카이스트 교수, 기동민 의원 자리엔 김남근 변호사 등 이재명 대표가 영입한 외부 인재가 각각 전략 공천을 받았습니다.

홍 의원 지역구인 인천 부평을에선 박선원 전 국정원 1차장과 비례대표 이동주 의원이 경선을 치릅니다.

공천 배제 대상엔 이른바 친명·비명이 모두 섞여있습니다.

안민석·변재일 의원은 당내에서 ′친이재명계′로 분류됩니다.

[안규백/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
″친명·비명을 구분해서 했으면 안민석 의원이나 변재일 의원을 (공천 배제) 했겠습니까.″

안민석 의원은 ″계파 갈등을 무마하기 위해 희생양으로 삼아선 안 된다″라고 반발하면서 재고를 요청했습니다.

비명계인 기동민 의원도 같은 혐의로 재판을 받는 이수진 의원과의 형평성을 문제 삼았습니다.

[기동민/더불어민주당 의원]
″누구는 되고 기동민은 안된다고 합니다. 도대체 기준이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위 평가′와 ′공천 배제′가 겹친 ′비명계′는 집단행동까지 예고했습니다.

홍영표 의원은 ″이재명을 위한 시스템 공천만 앙상하게 남았다″며 ″새로운 정치를 고민하는 분들과 뜻을 세우겠다″고 했습니다.

공천을 받지 못한 민주당 탈당파가 이른바 ′민주연대′를 꾸린 뒤, 광주 출마를 예고한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 또는 조국혁신당으로 당명을 정한 조국 전 장관과 통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행보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의 당내 갈등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이른바 ′명문 갈등′이 증폭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추미애 전 법무장관은 서울 동작을이 아닌 수도권에 전략 공천하고, 이언주 전 의원은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이른바 ′험지′에 내보내기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윤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