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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하늘
"시스템 공천 깨졌다"‥'쌍특검 표결' 끝나니 공천 갈등 봇물
입력 | 2024-03-06 20:08 수정 | 2024-03-0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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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상대적으로 큰 소음이 없었다고 평가돼온 국민의힘 공천에서 막판에 큰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구와 서울 강남 등 공천 발표를 미뤄온 이른바 텃밭 지역에서 현역 의원들이 대거 탈락했기 때문인데요.
일부러 ′김건희 여사 특검법′ 부결을 마무리 지은 뒤에 현역 의원 탈락을 발표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는데, 국민의힘 측은 관계없다고 했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 유영하 변호사에게 밀려, 경선도 없이 컷오프된 대구 달서갑 홍석준 의원이 공개반발했습니다.
[홍석준/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갑)]
″정말 비통한 심정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공정한 ′시스템 공천′ 대원칙이 저는 깨졌다고 생각합니다.″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 전략공천으로 탈락한 서울 강남병 유경준 의원은 당에 이의신청을 했습니다.
경쟁력 조사 1위인데도 탈락한 데 대해 친유승민계로 여겨져 불이익을 당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유경준/국민의힘 의원(서울 강남병)]
″숨은 뜻은 제가 알 수가 없고‥ 고동진 전 사장이라는 분이 면접을 들어갔다고 해서 그때 ′아 이거 뭐가 잘못되는구나‥′″
국민추천제 지역구로 지정돼 사실상 공천 배제된 현역 의원들의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울산 남구갑 이채익 의원은 ″국민의힘이 저를 버렸다, 승리해서 복귀하겠다″며 무소속 출마 뜻을 밝혔고, 대구 동구갑 류성걸 의원도 지도부를 만나겠다며 당사를 찾았습니다.
공교롭게도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이른바 쌍특검법이 부결된 후, 미뤄놨던 여당 막바지 텃밭 공천에서 현역 의원 컷오프가 대거 발표됐습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공천 배제된 후보들의 경쟁력이 당 지지율보다 낮았다는 사실까지 공개하면서, 시스템 공천에 따라 하다 보니 그렇게 됐을 뿐이라고 했습니다.
[정영환/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특검법 재의결하는 그 날짜를 야당에서 잡았기 때문에, 우리는 그냥 그 시스템대로 시기에 따라서 이렇게 쭉 해오다가 지금 막판에 현역 컷오프가 많아졌어요.″
하지만 당 일각에선 ″이성과 논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초자연적이고 비과학적인 공천″이란 조롱성 지적도 나왔습니다.
[유경준/국민의힘 의원(서울 강남병)]
″그런 부분들도 어느 정도 뭐, ′오비이락′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공천 막바지 당내 반발이 터져 나온 가운데 공천이 곧 당선으로 여겨지는 텃밭에서 국민추천제로 누굴 채워넣는지를 두고도 갈등은 커질 수 있어 보입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박종일 이지호 / 영상편집: 류다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