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오유림

개화 앞둔 '사과꽃'‥꽃샘추위 오면 올해도 '금사과'

입력 | 2024-04-02 19:49   수정 | 2024-04-02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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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보신 것처럼 장바구니 물가는 과일값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가을, 즉 사과 수확철이 되면, 어느 정도 과일값이 안정될 거다, 이렇게 기대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올해 사과 생산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유가 뭔지, 오유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의 한 사과 농가입니다.

나뭇가지 사이사이에 꽃봉오리가 맺혀 있고, 초록잎과 꽃눈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평년보다 열흘 가량 이른 현상입니다.

[김진구/사과농장 운영]
″나무를 심은 지 19년 됐는데 그중에서 제일 빠른 것 같습니다. 올해가.″

문제는 냉해입니다.

꽃이 빨리 피면, 봄날 갑자기 찾아오는 꽃샘추위에 꽃이 얼게되고,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최근 5년 동안 냉해가 발생하지 않은 해는 2022년뿐이었습니다.

특히 지난해는 봄철 냉해, 여름철 집중호우와 수확 직전 탄저병까지 겹쳐, 생산량이 30%나 감소했습니다.

′금사과′, ′금배′ 값의 직접원인이었습니다.

지난 겨울 기온이 높았던 터라 올해 전국의 사과나무 개화시기는 평년보다 최대 11일가량 빠릅니다.

물을 뿌려 냉해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미세살수장비′가 있지만 이런 장치가 설치된 농가는 전국에 1%가량.

이상저온이 닥칠 경우 올해 사과 생산량도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사과와 배의 계약재배 물량을 각각 22%, 7%씩 늘리고 사과 소매가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유통비용도 온라인 도매시장을 활성화해 10%가량 줄인다는 계획입니다.

[박수진/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
″사과의 경우 30년까지 온라인 도매시장 거래 비중을 전체 거래의 15%까지 확대하고 산지, 소비지 직거래 비중도 현재 22.6%에서 35%까지 높이겠습니다.″

또 냉해 예방시설 지원 시기를 앞당기고, 올해 처음 냉해방지 약품을 긴급 보급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오유림입니다.

영상취재: 나경운 / 영상편집: 김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