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정우

"이화여대 초대 총장, 학생 성 상납" 김준혁 막말 논란에 민주당 '침묵'

입력 | 2024-04-02 20:23   수정 | 2024-04-02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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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민주당에선 김준혁 후보의 과거 유튜브 발언이 논란으로 불거졌습니다.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의 과거 친일 행적을 언급하면서 ′학생들을 성 상납시켰다′고 한 대목 등이 논란거리가 된 건데요.

역사학자 출신인 김 후보는 기록을 근거로 말했다고 반박하는데, 국민의힘뿐 아니라 이화여대 측도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김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재작년 한 유튜브 방송에 나온 민주당 경기 수원정 김준혁 후보.

이화여대 초대 총장인 김활란 여사의 행적이라며 이런 말을 했습니다.

[김준혁/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 (지난 2022년 8월, 유튜브 ′김용민TV′)]
″(김활란 여사가)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자대 학생들 미군 장교들한테 성 상납시키고 그랬잖아.″

논란이 일자 김 후보 측은 ″앞뒤 맥락 없이 자극적인 부분만 편집한 거″라며, 근거로 삼았다는 한 논문을 제시했습니다.

논문에는 홍보외교동맹 활동 설명과 함께 ′이화여자대학교 졸업생들과 재학생들로 구성된 위문단을 조직했다′, ′군부대를 방문하는 일로 김활란이 직접 인솔했다′고 언급돼 있습니다.

이화여대 졸업생들과 조교들이 동원돼 파티를 준비했다면서, 홍보외교활동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고정적 성 관념을 통한 외교였다고 비판합니다.

김 후보는 이런 대목을 놓고 ′성 상납′으로 표현했다는 주장이지만, 근거가 빈약할뿐더러 표현도 왜곡했다는 비판에 휩싸였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 사람을 자기들을 대표하는 역사학자로서 국회에 보내겠다는 겁니다. 제가 지금 말씀드린 쓰레기 같은 생각들 이게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진심입니까?″

이화여대는 검증되지 않은 자료와 억측으로 학교와 구성원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김 후보는 앞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위안부 관련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어,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유족들로부터 고소당하기도 했습니다.

경기 안산갑 양문석 후보의 ′11억 원 편법 대출′ 논란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은 행정안전부 요청으로 내일 현장검사에 합류합니다.

민주당은 두 후보를 둘러싼 논란에 ′당의 개입은 없다′면서도, 전체 선거 판세에 불똥이 튈까 우려하며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조기범 / 영상출처: 유튜브 김용민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