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유경

중국 가는 '용인 푸씨' 푸바오‥새 집은 어떤 곳?

입력 | 2024-04-02 20:32   수정 | 2024-04-02 21:34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용인 푸씨, 푸 공주 등으로 불리던 국민 판다죠.

푸바오가 내일 중국으로 떠날 예정입니다.

워낙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푸바오가 중국에서 어떤 생활을 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뜨거운데요.

이유경 특파원이 푸바오가 살게 될 새로운 집에 먼저 가서 직접 둘러봤습니다.

◀ 리포트 ▶

쓰촨성 청두국제공항에서 차로 두 시간.

긴 터널을 지나고 산길을 오르자 판다 그림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푸바오의 새 집이 될 션수핑 판다기지입니다.

지난 2016년 문을 연 이곳의 전체 면적은 150만 제곱미터, 서울 여의도의 절반 수준입니다.

야생 판다가 사는 해발 1천700미터 높이에 높은 산과 계곡으로 둘러싸인 이곳에서 판다들은 맑은 공기와 자연을 즐기며 생활합니다.

아기 판다가 나무 위에서 단잠을 자는 사이, 어미는 구석에 앉아 식사를 하고, 그늘 아래서 대나무를 먹던 판다는 배 위에 대나무 껍질이 수북히 쌓였습니다.

3살짜리 판다들은 서로 엎치락 뒤치락 장난을 치다 평상 아래로 굴러 떨어집니다.

이곳에 사는 판다는 약 90마리.

지난 2005년 미국에서 태어나 판다 열풍을 일으켰던 타이샨과 동생 샤오치지, 말레이시아에서 온 셩이도 있습니다.

방사장 주변은 한산하지만, 일부 관람객은 수백만 원짜리 렌즈로 판다들을 촬영할 정도로 열정적입니다.

다들 푸바오가 오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판다 관람객]
″푸바오를 무척 좋아해요. 4월 3일에 온다고 알고 있어요. 나중에 직접 보러 올 거예요.″

[판다 관람객]
″푸바오의 이곳 생활을 응원할 거예요. 푸바오가 이곳에서 즐겁게 지내길 바랍니다.″

직접 공항에 마중을 나가겠다는 ′판다맘′도 많습니다.

[판다 관람객]
″팬들이 푸바오를 맞이하러 공항에 갈 거예요. 내가 알기론 일, 이백 명 정도 돼요.″

푸바오는 이곳에서 한 달간 검역을 거친 뒤 최종 거주지를 정하게 됩니다.

좀 있으면 푸바오가 이곳 션수핑 기지에 도착합니다.

자연 환경과 동료 판다들이 있는 이곳에서 새로운 판다생을 시작하게 됩니다.

쓰촨성 션수핑기지에서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 편집 : 배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