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재영

우리 군, 정찰위성 2호기도 '성공'‥"어떤 날씨에도 빈틈없이 정찰"

입력 | 2024-04-08 20:09   수정 | 2024-04-0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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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 군의 군사정찰위성 2호기가 오늘 오전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지난해 12월, 1호기 발사에 성공한 이후 넉 달 만의 쾌거인데요.

2호기는 기상 조건에 상관없이 임무 수행이 가능해서, 감시·정찰 능력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조재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3, 2, 1.″

불꽃을 내뿜으며 로켓이 솟아오릅니다.

우리 군사정찰위성 2호기가 오늘 오전 8시 17분, 미국 스페이스X ′팰컨9′에 실려 발사됐습니다.

발사 후 2분 28초 만에 1단 추진체, 그 47초 후엔 위성보호덮개인 페어링이 분리됐습니다.

발사 45분 뒤에는 정찰위성 2호기가 2단 추진체에서 분리돼 우주 궤도에 정상적으로 진입했습니다.

이어 2시간 40분 만에 첫 교신에 성공하면서 발사 성공을 확정 지었습니다.

[석종건/방위사업청장]
″2호 위성은 앞으로 2주간 정상 작동 여부 및 임무 절차 능력을 확인 후 시험평가를 거쳐서 군에 인도될 예정입니다.″

이번에 발사된 2호기는 지난해 12월 발사된 1호기와 달리, 고성능 영상레이더가 탑재된 ′사(SAR)′ 위성입니다.

1호기인 EO·IR 위성은 선명한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지만, 구름이 많이 낀 날에는 임무 수행이 제한됩니다.

하지만 ′사(SAR)′ 위성은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고, 24시간 영상 확보가 가능합니다.

흐린 날이 70%에 달하는 우리나라에서 특히 유리한 조건입니다.

또 기존 위성과 궤도를 다르게 설계해, 하루에도 4~6회, 한반도를 2배 이상 자주 촬영할 수 있게 됐습니다.

국방부는 ″우리의 독자적인 대북 감시·정찰 능력이 추가로 확보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국방부는 내년까지 정찰위성을 총 5기 쏘아올릴 계획입니다.

여기다 초소형 정찰위성까지 확보하면, 하루에도 수십 차례씩 북한 전역을 감시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입니다.

신원식 국방장관은 오늘 군 관계자들을 불러 발사 장면을 생방송으로 함께 지켜봤습니다.

북한의 두 번째 정찰위성 발사 동향에 대해서는 ″이번 달 안에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주영 / 영상편집: 박병근 / 그래픽: 천민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