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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장인 노무현' 지역구에 26년 만 입성‥서울 종로 곽상언 당선인
입력 | 2024-04-12 20:17 수정 | 2024-04-1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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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민주당에선 ′정치 1번지′ 서울 종로구에서 당선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당선인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장인이 거쳐 간 지역구에서 장인이 말해 온 ″사람 사는 세상″을 강조한 곽 당선인은, 노 전 대통령의 못다 이룬 꿈을 이루겠다며 검찰 등 권력기관 개혁을 다짐했습니다.
김민형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여야 거물급 인사들이 거쳐간 ′정치 1번지′, 서울 종로.
1998년에는 보궐선거에 출마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다시 국회로 보냈습니다.
그 뒤 26년, 이번에 종로는 노 전 대통령의 사위를 선택했습니다.
감사원장 출신의 국민의힘 현역을 꺾은 곽상언 당선인은, 생전 장인이 강조했던 ″사람사는 세상″을 먼저 꺼냈습니다.
[곽상언/서울종로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그제)]
″종로구민께서는 노무현의 못다 이룬 꿈을, ′사람 사는 세상′을 종로구에서 다시 실현하도록 제게 명하셨습니다.″
곽 당선인은 사법연수원 시절, 당시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던 노 전 대통령의 큰 딸과 가족이 됐습니다.
재임 기간 ″장인에 누를 끼치지 않으려 내내 몸을 낮춰 살아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퇴임 뒤 전직 대통령의 딸인 자신의 아내까지 검찰 수사의 칼날 아래 놓인 데 이어, 장인의 비극적 결말까지 겪어내야 했습니다.
그때의 검찰과, 정치에 입문해 지켜보는 지금의 검찰이 달라졌는지 물어봤습니다.
[곽상언/서울종로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검찰 권력이 국민을 위해 행사 됐는지에 대해 의심한다는 것이지 않습니까? 제자리에서 이탈한 권력기관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 지금의 또 과제이죠.″
″이번 선거로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명예 회복이 시작됐다″며, ″′종로구민들은 제게 노무현의 정치로 ′삶의 기본 조건이 균등한 사회′를 이루라고 명한 것″이라고 자평했습니다.
[곽상언/서울종로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아마 앞으로도 오랫동안 노무현 대통령이 현실 정치에 소환될 겁니다. 슬픔으로 대변되는 정치 에너지를 현실적 화합을 통해서‥″
장인의 후광을 벗어나 초선 의원으로서 홀로 서야 하는 곽 당선인은, 정치 입문 전부터 변호사로 심혈을 기울여 온 ′가정용 전기료 누진세 폐지′ 등 민생 입법에 힘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취재: 방종혁 / 영상편집: 정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