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솔잎

"이시원과 통화, 수사기관에서 말하겠다"‥공수처, 유재은 소환조사

입력 | 2024-04-26 19:54   수정 | 2024-04-2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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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오늘 국방부 유재은 법무관리관을 불러, 지금 이 시각까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관련 축소, 외압 의혹의 과정마다 등장하고, 특히 대통령실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과의 통화 내역까지 나온 인물인데요.

공수처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봅니다.

박솔잎 기자, 지금도 조사가 계속되고 있는 거죠?

◀ 기자 ▶

네,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이곳 공수처에 나온 게 오전 9시 반쯤이니, 10시간째 조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 법무관리관은 수사에 성실히 답변하겠다고만 밝혔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유재은/국방부 법무관리관]
″<(해병대가) 혐의사실 빼고 사실관계만 보고서에 넣어라 이렇게 전화 받았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오늘 성실히 답변 드릴 것이고요. 조사기관에서 충분히 밝힐 겁니다.″

지난 1월 압수수색 이후 석 달 만에 이뤄진 첫 핵심 피의자 소환 조사인데요.

점심과 저녁 모두 청사 안에서 식사하며 조사가 이어지면서, 조사는 밤늦게야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가장 핵심적인 의혹은 이시원 비서관과 왜, 어떤 내용으로 통화했는지 아니겠습니까?

이 부분에 대한 조사도 이뤄지고 있겠죠?

◀ 기자 ▶

네, MBC는 국방부가 ′채 상병 사건′ 수사기록을 경찰에서 회수한 작년 8월 2일.

이시원 비서관이 유재은 법무관리관과 통화한 내역을 공수처가 확보했다고 단독 보도해드린 바 있습니다.

이 통화에 대해 물어봤는데, 유 법무관리관은 말을 아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유재은/국방부 법무관리관]
″<이시원 비서관과는 어떤 통화 하셨을까요?> 오늘 수사기관에서 다 말씀드릴 겁니다.″

사건을 처음 조사한 해병대 수사단장, 사건기록을 국방부에 돌려준 경찰 간부, 모두 직접 전화를 걸어와 과정을 조율한 인물로 유재은 법무관리관을 지목해 왔습니다.

또, 재조사 때 혐의대상을 8명에서 2명으로 줄이라는 의견을 꾸준히 전달하기도 했고요.

누구 지시로 이런 역할을 했는지, 오늘 조사는 윗선으로 올라가는 수사의 징검다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매 과정마다 등장한 핵심 인물인 만큼, 소환조사가 한번에 끝나지 않고, 여러 번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공수처에서 MBC뉴스 박솔잎입니다.

영상취재: 손지윤 / 영상편집: 이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