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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원
국민의힘 황우여 신임 비대위원장 추대‥전당대회 '룰' 바꾸나
입력 | 2024-04-29 20:35 수정 | 2024-04-29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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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총선 참패 이후 당을 수습할 새로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국민의힘이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를 추대했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사퇴한지 18일 만인데, 황 지명자는 앞으로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 준비를 맡게 될 예정입니다.
이번 인선에 대해 야권에서는 총선 참패에도 불구하고 변화와 혁신을 포기했다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조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이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를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했습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총선 참패 직후 물러난 지 18일 만으로, 오랜 구인난 끝에 보수 원로를 찾은 겁니다.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이 당선인 총회에서 황 전 대표를 지명했고, 당선인들은 박수로 추인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당 대표 권한대행)]
″다양한 이견이 있을 때 잘 이렇게 조정을 하시고 또 중재를 잘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역할을 충분히 잘 하실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5선 의원 출신인 황우여 지명자는, 박근혜 정부 시절 새누리당 대표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지냈습니다.
황 지명자는 ″여러 번 거절했지만, 어려운 시기인 만큼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수락했다″며 ″주된 역할은 전당대회를 잘 치르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장 두 달간 전당대회를 준비하면서, 새 당 대표를 어떻게 뽑을지, 그 방식을 정하는 일이 가장 큰 과제입니다.
국민의힘은 원래 ′당원투표 70%,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했는데, 지난해 3월 김기현 전 대표를 선출한 전당대회부터 ′당원 투표 100%′로 경선 룰을 바꿨습니다.
당시 당 안팎에서는 이른바 ′윤심′을 등에 업은 당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룰 개정이 아니냐는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황 지명자는 ″국민 의견을 수렴하는 출입구를 열어놔야 한다″며 과거의 경선 룰이 맞는 방향이라면서도, ″앞으로 구성할 비대위와 함께 열어놓고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야당들은 ″혁신과는 거리가 먼 인선이다″, ″총선 패배 이후에 무엇을 바꾸겠다고 생각한 건지 알 수가 없다″고 혹평했습니다.
[최민석/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따끔한 민의에도 변화나 혁신을 위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겠다니 직무 유기와 다름없습니다.″
신임 비대위원장이 결정되면서 관심은 차기 원내대표 선거로 쏠립니다.
이른바 ′친윤′ 원내대표에 대한 공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번 주 금요일 총회를 열고 차기 원내 사령탑을 선출합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영상취재: 김해동, 이지호 / 영상편집: 김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