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손하늘

'해외직구 사태' 때린 한동훈‥'비윤 주자'로 당권 출사표?

입력 | 2024-05-20 20:23   수정 | 2024-05-20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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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방금 보신 것처럼 이번 해외직구 정책 혼선에 대해서는 여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죠.

그런데, 이런 얘기를 한 사람 중에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있습니다.

한 달간의 침묵을 깨고 공교롭게도 정부 정책 혼선을 지적하면서 SNS를 재개한 건데요.

이러한 한 전 위원장의 행보는 결국 당권 도전으로 이어질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주말인 지난 18일 밤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정부의 해외직구 정책이 소비자 선택권을 지나치게 제한하므로 재고돼야 한다″는 내용의 223자 짜리 글이었습니다.

최근 도서관 목격담만 무성했던 한 전 위원장이, 총선 참패 사과 이후 한 달 만에 SNS 활동까지 재개한 겁니다.

한 전 위원장과 가까운 인사들은 ″시기적으로나 내용적으로 의미가 담긴 정치 행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다른 인사는 ″전통적으로 산악회 동원 등이 정치 재개를 알리는 신호탄이었다면, 한 전 위원장에게는 SNS 메시지가 곧 정치 활동″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지난 16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
″정치인은 민심이 부르지 않으면 나아갈 수 없고, 민심이 부를 때 거부할 수 없는 게 정치 아니겠습니까.″

공교롭게도 당내 총선 참패 책임론은 그 기세가 주춤해졌습니다.

′총선 백서를 집필하고 있는 조정훈 위원장이 ′한동훈 책임론′을 부각시킨 뒤 직접 당권에 나설 것′이라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박상수/국민의힘 인천 서구갑 조직위원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9 대 1 정도의 책임이, 과실 비율이 있는 건데 이걸 ′죽어도 5 대 5다′ 이렇게 해 버리면, 결론을 정해놓고 맞춘 거 아닌가…″

논란이 커지자 조 위원장은 ″백서의 목적이 왜곡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당 대표에 불출마한다″고 밝혔습니다.

당 안팎에선 한 전 위원장이 이미 당권 도전 수순에 들어섰다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오찬 초청을 거절한 데 이어 정책을 공개 비판하는 등, 현 정부와는 더욱 거리를 두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한 전 위원장이 당권에 도전할 경우 총선에서 참패한 패장이 당권을 맡는 게 과연 적절하냐는 질문이 내내 따라다닐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김해동, 이지호, 소정섭 / 영상편집: 조기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