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교주 정 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녹음 파일 진위 여부를 확인하겠다며 파일을 복사하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1심 재판부는 녹음 파일을 언제든지 열람 가능하고 내용을 적을 수도 있다면서 파일을 복사하는 건 2차 가해를 우려해 허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2심 재판부가 지난달 정 씨 측의 방어권 행사를 위한 요청을 막을 수 없다며 파일 복사를 허용했습니다.
메이플 씨는 JMS 측의 2차 가해 우려에 극심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메이플-대전고법 재판부 연구원 (2024년 4월 19일 전화통화)]
″그 파일을 그 사람들이 가지고 있으면 뭘 하는지 잘 알 수 없잖아요.″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요.> ″저 더 이상‥ 더 이상 안 할래요. 너무 힘들어요. 저도 제 삶을 살아야 되거든요.″
검찰과 피해자 측의 반대에도 법원 허가에 따라, 정 씨를 변호하는 법무법인 3곳 모두 지난 7일 100분가량의 녹음 파일을 모두 복사해 갔습니다.
[김도형/단국대 교수(JMS 피해자 모임 ′엑소더스′ 전 대표)]
″특히나 피해자가 직접 전화를 해서 울면서 호소를 해도 이것마저 무시를 하고.. 이 재판부에게 지금 가장 중요한 가치가 뭔지 되묻고 싶습니다.″
메이플 씨와 피해자 모임 측은 벌써 JMS 신도들 사이에 녹음 파일이 유출되고 있는 정황을 포착했다며 파일을 유출한 것으로 의심되는 변호사들을 특정해 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도형/단국대 교수(JMS피해자 모임 ′엑소더스′ 전 대표)]
″(일부 신도가) 약 100분가량 길이의 분량을 전부 다 들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 씨 변호인 측은 피해 당시 상황을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녹음 파일 복사가 필요하며, 유출 의혹과 관련해선 ″따로 입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