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에서 한 달간 전지훈련을 계획 중인 우상혁은 이후 유럽 대회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뒤 우리 선수단의 프랑스 현지 캠프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하겠다는 세밀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우상혁/높이뛰기 대표팀]
″그런 거(사전 캠프) 있으면 이용하는 게 오히려 좋은 부분이잖아요. 현지에서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봐요. 시차 적응도 생각할 필요도 없고 컨디션 관리도 받을 수 있는 부분이라‥″
자신의 세 번째 올림픽을 앞두고 지금까지 준비는 순조로웠습니다.
몸을 만드는 과정에서 부상도 없었습니다.
다만 경쟁자들의 기록은 지켜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주 2m 37을 넘어선 이탈리아 탐베리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탐베리는 1위가 되자 부상당한 척 관중을 속인 뒤 신발에서 스프링을 꺼내는 엉뚱한 퍼포먼스로 여유를 과시하기도 했는데 우상혁은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우상혁/높이뛰기 대표팀]
″솔직히 올림픽 때 그렇게 못 하잖아요. 아무리 여유가 있다고 하지만 절대 그렇게 못한다고 보거든요. 결국에는 올림픽 때 퍼포먼스를 내는 게 제일 맞는 것 같아요.″
4위로 끝난 도쿄올림픽 직후부터 파리올림픽만 기다렸다는 우상혁.
매일 아침 삭발로 잡념을 버리면서 오직 한 곳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우상혁/높이뛰기 대표팀]
″목표는 오로지 금메달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바리캉은) 그냥 항상 갖고 다녀요. ′잘 뛸 때까지 (머리카락) 기를 생각하지 말자, 상혁아′. 1cm라도 (더) 뛰어보고 싶은 의지가 담긴 행동이니까요. 매일같이 (머리카락) 밀면서 뛸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