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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준
라인 강탈, 손정의가 앞장섰나 "내가 책임지고 하겠다"
입력 | 2024-06-22 20:17 수정 | 2024-06-2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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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라인 사태에 일본 정부와 정치인들이 깊이 개입돼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더 커질 전망입니다.
일본 자민당 정치인이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을 만나, 라인을 일본이 가져와야 한다고 요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손 회장은 이 자리에서 내가 책임지고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쿄에서 현영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자민당의 경제안보추진본부장인 아마리 아키라 의원이 지난 3, 4월쯤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과 만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때 아마리 의원은 라인을 거론하며 ″일본의 인프라는 앱 개발부터 모든 것을 일본 국내에서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고, 손 회장은 ″제가 책임을 지고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특히 라인이 일본에서 9천7백만 명이 사용하고 있고, 행정서비스에도 활용돼 아마리 의원의 안보 위기감이 작용했다고 전했습니다.
같은 시기에, 총무성은 라인야후의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는 강력한 행정지도를 내렸는데, 마이니치는 총무성이 소프트뱅크의 미야카와 준이치 대표를 별도로 불러, 네이버의 출자 비율을 낮추고 경영권을 소프트뱅크로 옮길 것을 거듭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자민당과 총무성의 잇따른 개입에 대해 소프트뱅크의 한 간부는 ″자본 구성을 재검토하라는 국가의 강한 의지를 느꼈으며, 설마 이렇게 깊이 들어올 줄은 몰랐다″는 반응도 보였습니다.
일본 총무성은 그동안 ′자본관계를 재검토하라고 한 건 맞지만, 지분을 줄이라고 한 적은 없다′는 모순된 주장을 펴왔습니다.
일본 정부와 정치인들이 라인 야후 사태에 예상보다 더 깊숙이 개입해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정부가 민간기업의 지분 구조를 바꾸라고 하는 건 공산주의 국가에서나 가능한 일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영상취재: 김진호 (도쿄) / 영상편집: 김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