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김 전 의장이 내밀한 대화를 왜곡했다며 사과하라는 반응을 보였고, 한동훈 전 위원장은, 대통령이 그런 말을 하셨을 거라 믿지 않는다면서도 사실이라면 심각한 거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유튜버와 대통령의 주장이 거의 차이가 없게 됐다던 이준석 의원은, 대통령은 그랬을 분이라 생각한다며, 그랬다면 대통령 자격이 없단 입장을 밝혔습니다.
야권은 ″비정상적인 태도가 이제 이해된다″며,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했습니다.
나세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야권에선 ″두 귀가 의심스럽다″, ″믿기 힘들 정도로 초현실적″이란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159명의 무고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는데 대통령이 저급한 음모론을 신봉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태원 참사 특별위원회)]
″159명의 소중한 생명의 희생이 어떻게 유도되고 조작되었단 말입니까. 속에서 천불이 납니다.″
공감 능력 뿐만 아니라 판단력의 문제라며, 극우 음모론이 국정 운영에도 영향을 미친 건지 윤 대통령 스스로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혀야 합니다. 정말 그렇게 말했는지, 정말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파장이 커지자, 국민의힘은 우선 발언을 공개한 김 전 의장이 왜곡에 사과해야 한다고 역공을 펼쳤습니다.
[박준태/국민의힘 원내대변인]
″김 전 의장께서는 왜곡된 기억을 바로잡고 논란을 유발한 점에 대해 사과하시길 바랍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 가운데엔 한동훈 후보가 먼저 입을 열었습니다.
김진표 전 의장이 왜곡했다는 대통령실의 입장을 믿는다면서도 의혹이 사실이면 심각한 거라고 말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사실대로라면 대단한 심각한 말이잖아요. 저는 이성적으로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말을 대통령께서 하셨을 거라고 저는 전혀 믿지 않습니다.″
왜곡이냐 아니냐, 윤 대통령 발언의 진위를 두고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그랬을 분이라 생각하고 단언한다″며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직격했고, 여권 내에선 유승민 전 의원이 ″왜곡이라고 퉁칠 일이 아니라, 윤 대통령이 무엇이 왜곡이고 진실인지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