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세영

"물가 내려가나 싶더니‥" 가스요금 6.8% 인상‥공공요금도 '꿈틀'

입력 | 2024-07-05 20:15   수정 | 2024-07-0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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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즘같이 더울 땐 에어컨 때문에 전기요금 걱정을 많이들 하시죠.

허를 찔린 느낌입니다.

추울 때 난방비 때문에 많이들 걱정하는 가스요금을, 정부가 다음 달부터 올리기로 했습니다.

작년 봄에 이어 1년 2개월 만입니다.

김세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다음 달부터 도시가스 주택용 도매요금이 메가줄당 1.41원이 오릅니다.

서울시 소매요금 기준으로 6.8% 인상입니다.

서울의 4인 가구 기준 가스요금은 한 달에 약 3천770원 오를 것으로 가스공사는 전망했습니다.

가스요금 인상은 지난해 5월 이후 1년 2개월 만입니다.

정부는 그간 공공요금 인상을 자제해 왔습니다.

[최상목/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달 4일)]
″공공요금은 민생과 직결된 만큼 요금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하지만 3%대로 고공 행진하던 물가 상승률이 지난 6월, 2.4%로 떨어지는 등 3개월 연속 2%대를 유지하자 바로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여기엔 가스공사의 영업손실이라 할 수 있는 막대한 ′미수금′도 고려됐습니다.

지난 2021년 미수금 규모가 1조8천억원이었는데, 올 들어 13조5천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 3월 기준 총부채는 46조 9천억원에 달합니다.

정부는 ″원가를 반영하려면 적어도 10%는 인상해야 하지만, 서민 부담을 고려해 인상폭을 최소화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허준영/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기존의 미수금을 해소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은 아닌 걸로 판단되고요. (가스요금 인상이) 물가에 주는 부담이 너무 크니까‥″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한국전력의 경우 전력 수요가 몰리는 여름을 맞아, 오는 9월까지는 전기요금을 올리지 않겠다고 했는데, 역시 누적 적자가 43조원대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또 환율과 유가 상황에 따라 에너지 가격이 더 오를 수도 있습니다.

[박상현/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아무래도 유가 부분은 중동 문제가 일단은 좀 제일 큰 이슈인 것 같고요. 올해 하반기 중에 미 연준이 금리를 한번은 인하를 할 수 있다는 부분이 결국 달러 부분에 있어서는 약세 압력으로‥″

여기에 기름 값 부담을 덜어줬던 유류세 인하율이 조금씩 축소되면서 서민 물가 부담은 더 커지게 됐습니다.

MBC 뉴스 김세영입니다.

영상편집: 유다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