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홍의표

한동훈 당대표 선출에 대통령실 '침묵'‥불편한 기류 반영?

입력 | 2024-07-23 19:58   수정 | 2024-07-23 20:00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국민이 명령한 변화는 국민눈높이에 반응하라는 것이다.

당대표 선출 직후 이렇게 밝힌 한동훈 신임 대표에 대해 대통령실은 아직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대신 윤석열 대통령은 한 대표 당선 발표 직전 여당과 정부가 단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향후 대통령실과 여당의 관계가 어떻게 정립될지 주목됩니다.

홍의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에 대통령실은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대표 선출 이후,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새 지도부 선출을 축하한다″고 입장을 밝혔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한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과의 불편한 기류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2년 연속 국민의힘 전당대회장을 찾은 윤 대통령은 당 대표 후보들과 악수하며 짧게 인사한 뒤, 담담한 표정으로 행사를 지켜봤습니다.

연단에 올라서도 지난해 선보였던 특유의 ′어퍼컷′ 세리모니는 없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과열된 분위기를 의식한 듯 ′통합′부터 먼저 언급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오늘 이 전당대회가 단결과 통합의 새 역사를 여는 자리로 기록될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극단적 여소야대′ 상황은 당과 정부가 단결해야 이겨낼 수 있다면서, 당정을 ″한 배를 탄 운명 공동체″로 표현하며 분위기 다잡기에 나섰습니다.

′당정 단결′을 강조한 윤 대통령에 대해, 한동훈 대표는 일단 ″윤석열 정부는 이미 유능하다″고 화답했습니다.

다만 한 대표는 ′건강한 당정 관계′를 언급하며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건강하고 생산적인 당정 관계와,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서 민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때그때 때를 놓치지 말고 반응합시다.″

후보 시절부터 ′수평적 당정 관계′를 강조한 한 대표가 대통령실과의 관계를 어떻게 정립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취재: 황상욱 / 영상편집: 김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