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손하늘

50시간 넘긴 '방송4법' 필리버스터‥내일 새벽 또다시 격돌

입력 | 2024-07-27 20:30   수정 | 2024-07-27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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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회에서는 여야가 ′방송 4법′ 처리를 두고 극렬하게 대치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필리버스터, 즉, 무제한 토론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내일 새벽에는 MBC의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방문진법 개정안이 상정될 예정입니다.

국회 연결하겠습니다.

손하늘 기자, 지금도 토론이 진행 중인가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방송 4법′을 둘러싸고 그제 저녁 시작된 필리버스터는, 주말인 오늘도 이어지면서 어느덧 50시간을 훌쩍 넘긴 상태입니다.

방통위법이 어제 저녁 본회의를 통과했고, 지금은 KBS의 이사진 구성을 변경하는 방송법 개정안을 두고 이곳 본회의장 안에서 필리버스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6시간 가까이 찬성 토론을 진행하고 있는데 친성토론이 끝나면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이 반대 입장을 토론할 예정입니다.

방송법은 공영방송 KBS의 이사 수를 지금의 두 배인 21명으로 늘리고, 학회와 직능단체가 이사를 추천하도록 해 정치권 입김을 줄이자는 것이 골자입니다.

여야의 찬반 의견이 엇갈렸는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신동욱/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민주당이 내놓고 있는 이 방송법 개정안은, 탈권력화는커녕 공영방송의 영원한 정치권력의 예속화를 위한 법안으로 밖에는‥″

[이훈기/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민의힘은 비난만 했지 단 한 번도 안을 제시한 적이 없습니다. 방송3법이 물론 모자라는 부분도 있지만, 지금 현실에서 최선의‥″

◀ 앵커 ▶

예, 잘 들었습니다.

여야의 입장 차가 확연하네요.

오늘 밤에는 MBC 지배구조 관련 법안이 상정된다고요?

◀ 기자 ▶

지금 이곳에서 정확한 상정 시각이 예측이 되진 않고 있는데 추산을 해보면 더불어민주당이 필리버스터를 종결해 달라고 신청을 한 게 오늘 새벽 0시 반이었습니다.

국회법상 최소 24시간의 토론이 보장되다 보니 야당은 내일 새벽 0시 반쯤에 토론을 끝내고 표결에 나설 수가 있습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 7당은 잠시 뒤인 밤 11시 반까지 본회의장에 모두 집결해 달라고 소속 의원들에게 알려 놓은 상태입니다.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넘어가는 꼭두새벽을 굳이 택하게 된 것은, 오늘 민주당 전국순회경선이 조금 전에 경남 창원에서 끝나, 서울로 올라오는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국민의힘은 표결에 항의하며 본회의장에서 퇴장한다는 방침인데, 표결 직후 MBC의 이사회 구조를 개편하는 방송문화진흥회법 개정안이 상정되기에 곧바로 다시 들어와 필리버스터를 신청하고 토론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필리버스터가 진행되고 있는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박주일 / 영상편집: 김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