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장슬기

티몬·위메프, 현장환불 중단하고 '폐쇄'‥'책임자' 구영배는 두문불출

입력 | 2024-07-27 20:32   수정 | 2024-07-27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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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산 지연 사태를 겪고 있는 티몬과 위메프는′현장 환불′ 중단을 선언했고, 사무실은 사실상 폐쇄됐습니다.

모회사 큐텐의 구영배 대표는 자회사 대표자리에서만 물러났는데요.

꼼수 사임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장슬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밤새 티몬 사무실을 가득 채웠던 피해자들.

현금부족으로 현장 환불마저 어려워지자 티몬 측은 ″돈이 들어오는 대로 재개하겠다″며 오늘 낮 사무실에서 철수했습니다.

이를 미처 몰랐던 피해자들은 폭염과 폭우 속에 계속 티몬을 찾았습니다.

[티몬 정산지연 피해업체 대표(음성변조)]
″오늘하고 내일하고 투쟁하려고 가방 싸가지고 올라왔습니다. 내가 평생동안 벌어온 돈인데‥그건 말이 안 되죠.″

어제만 해도 2천 명 넘게 피해자들이 모여있던 티몬 본사 앞은 텅 비어있습니다.

현장 환불을 중단한 티몬 본사의 문도 이렇게 굳게 닫혀있습니다.

위메프 사무실도 마찬가집니다.

한 피해고객은 항의 도중 다치기도 했지만 혹시 환불 받을 수 있을까 또 찾아왔습니다.

[위메프 피해 고객 (음성변조)]
″위메프 측은 착한 척은 다 하시고 우리는 (돈) 안 줬는데‥″

현재까지 환불 받은 소비자는 티몬 260여 명, 위메프는 2천 명 남짓입니다.

추가 환불을 위해선 현금 조달이 관건인데, 중국에 있다는 모기업 큐텐의 자금이 피해 구제에 쓰일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권도완/티몬 운영사업본부장]
″제가 (중국 자금이) 600억 원이라고 그랬나요? 제가 정확하진 않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아는 부분은 없어요.″

이런 가운데 티몬 지분의 100%, 위메프 지분의 72%를 갖고 있는 큐텐 그룹의 구영배 대표는 물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에서 사퇴했습니다.

[오일선/기업분석 한국CXO연구소장]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법적 책임에 조금 (책임을) 덜 지겠다는‥ 나스닥 상장에 계속 뭔가 추진해나가겠다고 하는 숨은 의도가‥″

꼬리 자르기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자 큐익스프레스 측은 정산지연 사태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큐익스프레스 홍보 관계자]
″워낙 대형 국가적 이슈가 돼서‥그것과 관계없이 우린 최선을 다해서 책임 경영 다하겠다‥″

사태가 불거진 이후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구 대표는 한 언론사에 문자를 통해 ″자금 확보와 수습책 마련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장슬기 입니다.

영상취재 : 최형두 / 영상편집 : 김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