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윤수

"24시간 모니터링" 정부 발표 무용지물‥경기 침체 '전전긍긍'

입력 | 2024-08-05 19:20   수정 | 2024-08-05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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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시적 하락일 거란 대통령실 예상과 달리, 오늘 증시 폭락사태가 벌어지자 정부는 긴급회의를 잇따라 열고, 시장 불안을 잠재우겠다며 메시지를 쏟아냈습니다.

이번 증시 하락이, 우리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내 증시 개장을 앞두고 기획재정부가 오늘 오전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 하락이 우리 증시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시장 심리 안정에 나선 겁니다.

″24시간 모니터링 체계와 비상 대응 계획을 가동 중″이라고 발표했지만, 하락을 막진 못했습니다.

지난 금요일에 이어 오늘까지 2거래일 만에 12% 넘게 폭락한 코스피를 두고, 일시적 현상인지 아니면 미국 발 경기 침체 우려가 현실화하는 것인지 정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는 데 좀 더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서상영/미래에셋증권 연구원]
″그동안 많이 올라갔던 종목군 중심으로 해서 매물이 나오면서 지수 자체가 크게 하락을 하는 모습을 보인 게 오늘 시장의 특징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장 마감 이후 긴급시장점검회의를 연 금융당국도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여건에 비해 낙폭이 과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문제는 오늘 같은 증시 하락이 지속될 경우, 우리 경제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이렇게 대외 요인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게 되면 소비와 투자가 더욱 위축되거나 뒤로 밀리면서 우리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당장 오늘 밤 발표될 미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와 미국 증시 움직임에 따라 내일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편집 : 조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