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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노
"제 발언이 해일처럼 모든 걸 덮어‥선수들에 죄송"
입력 | 2024-08-08 19:37 수정 | 2024-08-08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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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금메달을 딴 직후 배드민턴협회를 정면 비판한 안세영 선수 발언의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 귀국 자리에서 말을 아낀 안세영 선수는, 오늘 자신의 SNS를 통해, 올림픽이 끝난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는데요.
선수와 협회 사이의 쟁점, 이명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모두의 이목이 집중된 어제 귀국장에서 안세영은 말을 아꼈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국가대표팀]
″제가 협회랑도 팀이랑도 이야기를 해본 게 아니라서 최대한 빨리 이야기를 해보고 말씀드리도록 할게요.″
배드민턴협회가 10장 분량의 보도자료를 통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선 가운데 안세영은 오늘 SNS를 통해 ″저의 발언으로 인해 올림픽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가장 죄송하다″며 올림픽 이후 자신의 생각과 입장을 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세영과 배드민턴협회 모두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양측의 대화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
최대 쟁점은 국제대회에 ′개인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는지에 대한 판단입니다.
지난 2018년 법적 다툼 끝에 환원된 현재 나이 규정은 물론, 예외적으로 허용할 수 있는 규정을 두고 논의가 진행될 수는 있습니다.
다만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높고, 안세영의 요구를 수용하면 다른 선수들이 연쇄적으로 이탈할 수도 있습니다.
대표팀 체제가 무너질 경우, 협회의 지원이 필요한 유망주들의 성장도 가로막힐 수 있습니다.
대표팀 운영의 근간이 되는 스폰서 계약도 중요한 쟁점입니다.
현재 한 용품 업체가 연간 30억 원이 넘는 규모로 대표 선수들의 유니폼과 라켓, 신발 등을 독점 후원하고 있는데 안세영은 지난해부터 다른 스포츠용품 업체와 개인 스폰서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세영이 올 초 ′다른 신발′을 신고 싶다고 요구한 것도 이 문제와 맞물린다는 게 배드민턴계의 시각입니다.
과거 이용대 역시 스폰서 문제가 불거져 대표팀을 은퇴한 뒤에 개인 후원업체의 용품을 사용한 바 있습니다.
체육회가 조사위원회를 꾸리는 등 안세영의 직격발언은 올림픽 후까지 여파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영상편집: 배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