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성국

홍범도 장군 귀환 3주기‥"얼굴 들 면목 없어"

입력 | 2024-08-14 20:33   수정 | 2024-08-14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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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국립대전현충원에서는 홍범도 장군의 유해 귀환 3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는데요.

참석자들은 최근 정부가 임명한 역사 관련 기관장들의 잇단 역사 논란을 비판하며,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성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일제강점기, 봉오동, 청산리 전투를 이끈 독립군 영웅 홍범도 장군.

그의 묘역에 흰 국화가 놓입니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먼 이국 카자흐스탄에서 봉환돼 대전국립현충원에 안장된 지 3주년.

현충원에서는 104년 전 봉오동 전투 당시 홍 장군이 사용한 태극기가 휘날렸습니다.

″백발! 백중! 백중! 백중!″

그러나 기념식 참석자들은 항일 독립의 역사가 왜곡되려는 현 상황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습니다.

[박홍근/국회의원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신임 이사장)]
″독립 영웅들의 흉상 이전을 시도하더니 올해 들어서는 사도광산 문화유산 등재를 방관하고‥″

특히 독립기념관과 동북아역사재단 등 역사와 관련된 주요 기관에 정부의 잘못된 인사가 이어지며 광복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전임 이사장)]
″광복절마저 반쪽짜리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홍범도 장군님께 저희가 얼굴을 들 면목이 없습니다.″

기념식에 참석한 광복회도 역사관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양준영/광복회 대전지부장]
″민족의 정기 독립기념관에 뉴라이트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관장으로 오는 데 대해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 주최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을 선언한 광복회는, 서울 효창공원에서 광복절 기념식을 별도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 신규호 (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