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덕영

엠폭스 확산에 국제보건 비상사태 선포‥"백신 접근성 중요"

입력 | 2024-08-17 20:03   수정 | 2024-08-17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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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인 엠폭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2022년에 이어 1년 3개월 만에 다시 국제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했습니다.

감염 예방을 위해선 백신 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엠폭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전과 달리 일상에서의 접촉만으로도 전염되는 변종 엠폭스가 등장하면서 감염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올 들어 아프리카 대륙 55개국 중 적어도 16개국에서 엠폭스가 발병했습니다.

특히 콩고민주공화국에선 올해에만 1만 5천 건 가까운 확진 사례가 확인됐는데 현재까지 455명이 숨졌습니다.

이틀 전엔 스웨덴에서 처음으로 유럽 내 변종 엠폭스 감염사례가 보고됐고, 어제는 파키스탄에서도 변종 엠폭스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최고 경계 태세에 돌입한 프랑스는 보건당국이 감시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2022년 7월 선포한 비상사태를 작년 5월 해제했지만 최근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지난 14일 비상사태를 다시 선포하게 됐습니다.

WHO는 앰폭스가 가까운 사람과의 접촉을 통해 전염된다며, 엠폭스 차단을 위해 국경봉쇄가 필요하지는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엠폭스 발병을 막을 가장 중요한 수단은 백신 접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매거릿 해리스/WHO 대변인]
″백신의 주요 목적은 질병으로부터 당신을 보호하는 겁니다. 백신은 특히 위험에 노출된 아이들을 심각한 질병과 죽음으로부터 지킬 것입니다.″

질병관리청도 의료계와 학계 전문가 등이 참여한 엠폭스 위험평가 회의를 여는 등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질병청은 모르는 사람과의 밀접 접촉은 피하고, 예방접종에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편집: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