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유경

자갈밭에서 탄생한 중국 와인‥세계 시장 노린다

입력 | 2024-08-17 20:17   수정 | 2024-08-17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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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에게는 황사의 발원지로 잘 알려진 고비 사막 인근에 중국 최대 와인 생산지인 ′닝샤′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황무지였던 땅을 개간해 한해 와인 1억 4천만 병을 생산하는 와인 생산지로 만들었는데요.

이제는 중국을 넘어 세계 시장도 노리고 있습니다.

이유경 기자가 닝샤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베이징에서 비행기로 한 시간 반.

건조한 고비 사막과 황무지가 나타납니다.

중국 와인의 고장, 닝샤입니다.

13년 전 건조한 황무지였던 이곳은 개간 과정을 통해 1년에 와인 40만 병을 생산하는 포도밭으로 바뀌었습니다.

남북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허란산맥이 고비사막의 모래를 막고 황하를 통해 물을 공급받는 천혜의 지형.

연간 강우량 200mm에 3천 시간 넘는 일조량과 높은 일교차를 활용해 마르셀란과 멀롯, 피노누아르 등 다양한 포도 품종을 키우고 있습니다.

3억 9천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포도밭에서 한해 생산되는 와인은 약 1억 4천만 병.

중국 전체 와인 생산의 절반을 차지합니다.

국제적인 와인대회에서 수상도 하고 40여 개 국가와 지역에 수출도 하고 있습니다.

[판징/닝샤 와인 양조장 관계자]
″닝샤 와인은 보르도 와인에 비해 탄닌의 강도가 약하지만 향과 품질이 우아하고 좋습니다.″

와인을 활용한 관광산업도 키우면서 지난해 와인 양조장을 방문한 관광객이 연인원 300만 명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역 특산물을 활용하여 와인과 어울리는 요리를 개발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경연 대회 요리사]
″안후이성의 물고기와 레드 와인을 조합해 물고기의 감칠맛을 살렸습니다. 요리에 포도향이 느껴지는 걸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닝샤 와인 업계는 오는 2035년까지 와인 생산량을 연간 6억 병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 내수 시장 침체로 인해 고급 주류 소비가 줄어든 데다, 프랑스, 호주 등 해외 유명 와인에 비해 부족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편집: 박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