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광연

반려견도 헌혈 동참‥공혈견 부담 줄여야

입력 | 2024-08-18 20:18   수정 | 2024-08-18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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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반려견이 다쳐서 수술을 받거나, 치료를 위해 수혈이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요.

이때 혈액은 어디서 구하는 걸까요?

혈액 공급을 목적으로 키워지는 공혈견의 수혈을 받게 되는데 공혈견은 평생, 주기적으로 수혈을 하며 살아갑니다.

공혈견의 부담은 헌혈견이 덜어줄 수 있는데요.

사람처럼 개도 헌혈에 동참하는겁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7살 래브라도 리트리버인 ′산이′가 동물병원을 찾았습니다.

치료가 아닌 헌혈이 목적입니다.

2살에서 8살 사이 20kg 이상이어야 헌혈을 할 수 있는데 산이는 어느덧 4번째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안전.

채혈 전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고 안정을 취하게 한 후 헌혈을 시작합니다.

채혈 양은 체중의 1% 남짓.

이렇게 확보한 혈액은 다른 반려견의 수술이나 빈혈 치료 등에 쓰입니다.

[김보경/충남대 동물병원 진료수의사]
″스트레스 상황이 제일 없도록 하는 게 저희가 추구하는 바이고. 예를 들면 25kg 정도 아이의 경우에는 320~400cc 정도 채혈을 진행하게 됩니다.″

′산이′처럼 헌혈에 참여하는 반려견은 지난 2019년 55마리에서 지난해 289마리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혈액 공급의 90%가량은 여전히 혈액 나눔 동물인 공혈견이 도맡는 상황입니다.

특히 최근 반려견이 늘어나며 의료 서비스 수요도 같이 증가해 공혈견의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헌혈에 동참하는 견주들은 공혈견의 복지를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내 반려견의 건강을 위해 정밀검진을 받는다는 생각이라고 말합니다.

[우휘향/반려견 산이 보호자]
″건강검진 전에 혈액 채취가 이뤄지는데 여기서 조금만 더 혈액 채취를 해서 헌혈을 한다고 생각한다면…″

한국헌혈견협회 측은 3천6백 마리가 헌혈에 동참하면 3백 마리의 공혈견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