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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안창호 "진화론 가설에 불과‥배울 필요 없어"‥추천위는 '면접 패스'
입력 | 2024-08-26 20:26 수정 | 2024-08-2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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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 헌법은,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고 하죠.
그런데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가 헌법재판관 시절, 학생들에게, 창조론을 믿기 싫기 때문에 주장하는 진화론은 배울 필요가 없다고 말해서 논란입니다.
인권위 후보추천위원회는 면접도 보지 않고 안 후보자를 추천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가 한 기독교계 대안학교에서 한 간증입니다.
안 후보자는 학생들에게 진화론은 하나의 가설이기 때문에 배울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안창호/인권위원장 후보자]
″배울 필요가 없어요 사실. 왜 그러냐면 진화론이라는게 하나의 가설에 불과한 겁니다.″
그러면서 허구에 찬 진화론 때문에 자신의 신앙이 더 돈독해진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창호/인권위원장 후보자]
″진화론의 가능성이라는 것은 0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창조론을 믿기 싫기 때문에 사람들은 진화론을 주장하고‥″
앞서 안 후보자는 인권위가 그동안 추진해온 ′차별금지법′에도 반대하는 의견을 피력해 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안창호/전 헌법재판관 (2020년 9월)]
″공산주의 혁명으로 가는 긴 행진의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좌파의 정체성 정치와 차별금지법이 연결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인권위원장 후보추천위원회는 면접 심사도 하지 않고 안 후보자를 추천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인권위는 지난 2018년부터 ′위원장 후보추천위′를 꾸려 후보를 검증한 뒤 대통령에게 추천해왔습니다.
2018년과 2021년엔 인권위원장은 추천위의 면접 심사를 거친 뒤 추천됐지만, 안 후보자는 면접 심사 없이 ′심층 질의응답서′만 서면으로 받아 심사한 뒤 추천했습니다.
면접을 보지 않은 건 후보추천위 제도 시행 후 처음입니다.
이에 대해 추천위 관계자는 ″면접 규정이 있으면 지원자들이 부담을 느껴 지원 자체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며 ″공고 당시 면접을 선택적으로 하기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위원들도 서류 심사만으로 선발한 전례가 있다며 심층 질의서를 통해 충분히 물었다고 밝혔습니다.
안 후보자는 발언 취지 등을 확인하려는 취재진 질의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편집 : 임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