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태운

'중국서 영구제명 징계' 손준호‥"납득할 수 없다"

입력 | 2024-09-10 20:40   수정 | 2024-09-10 20:42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중국 공안에 구금돼 조사를 받았던 수원FC 손준호 선수가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영구 제명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피파를 거쳐 징계가 국내까지 적용된다면 최악의 경우 선수 생활을 마감할 수도 있습니다.

김태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5월부터 중국 공안에 붙잡힌 뒤 열 달 간 조사를 받고 풀려났던 손준호.

중국축구협회는 오늘 이에 대한 징계로, 손준호를 포함해 뇌물 수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44명을 영구 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쑹카이/중국축구협회장]
″진징다오 외 43명은 중국에서 평생 축구 관련 활동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중국 축구계 전체에 엄격한 금지를 요청하는 통지문을 발행했습니다.″

중국축구협회는 ″손준호가 부당한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불공정한 거래에 가담하고, 축구 경기를 조작해 불법적인 이익을 얻으며 스포츠 윤리를 심각하게 위반했다″며 ″중국에서 축구와 관련된 활동을 평생 금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축구협회가 해당 내용을 피파에 통보하고 영구 제명 징계가 국내까지 적용된다면 최악의 경우 손준호는 국내외 어디서도 프로 선수로 뛸 수 없게 됩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아직 통보 받은 건 없다″며 ″협회 차원에서 항소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고 수원FC의 최순호 단장은 ″이적 당시 중국축구협회 측도 국제이적동의서 발급에 동의했었다″며 ″최종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 경기를 뛰는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손준호 측은 승부 조작이나 금품 수수에 대해 강하게 부인해왔지만 중국 사법당국으로부터 어떤 혐의로 구금된 건지에 대해서 명확하게 밝히진 않았고 대표팀에서도 제외됐습니다.

[홍명보/축구대표팀 감독 (지난달 26일)]
″명확하게 되어 있지 않은 부분이 좀 있어서 중국축구협회 쪽이나 계속 문의를 거쳐서 해야 될 부분인데 그런 위험성이 조금은 있었습니다.″

손준호 측은 당황스럽고 납득할 수 없다며 빠른 시일 내에 모든 의혹에 대해 털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태운입니다.

영상편집 : 안준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