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명노

'V12는 내 손에' KIA 네일 "한국시리즈에서 만나요"

입력 | 2024-09-19 20:42   수정 | 2024-09-19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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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프로야구 KIA가 7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는데요.

이제 한국시리즈만 남겨둔 상황에서 불굴의 의지로 재활 중인 에이스 네일이 가장 주목할 선수로 떠올랐습니다.

이명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우승이 결정될 수도 있는 2위 삼성의 경기 결과를 목을 쭉 내밀면서 지켜보는 이 선수.

부상중인 KIA 외국인 투수 네일이었습니다.

삼성의 패배로 KIA의 정규리그 1위가 확정되자‥

더그아웃에 걸린 자신의 유니폼 뒤에 서 있던 네일은, 경기를 마친 동료들 한 명, 한 명과 하이파이브를 펼쳤습니다.

그리고 우승 세리머니에 직접 참석해 정상에 선 순간을 함께 만끽했습니다.

경기 후 열린 축하연에서 샴페인 파티까지‥

입단 후 KIA의 ′역사의 순간′을 함께 하겠다는 꿈 하나를 이뤘습니다.

[제임스 네일/KIA]
″지금껏 경험한 우승 중 가장 좋았습니다. 우승에 기여할 수 있어 좋았고, 꼭 한국시리즈에 돌아와서 12번째 우승을 돕도록 하겠습니다.″

지난달 24일 타구에 턱을 맞아 수술대에 오를 때만 해도 한국시리즈 출전이 어려워 보였지만‥

네일은 불굴의 의지로 불가능을 현실로 만들고 있습니다.

턱 수술로 식사 자체가 힘겨운 상황에서도 오직 빠른 복귀 만을 위해 애쓴 네일에게 이범호 감독이 따로 감사를 전했을 정도입니다.

[이범호/KIA 감독]
″입이 좀 덜 벌어지는데도 불구하고 음식 섭취를 하려고 노력을 했고…아마 제임스는 돌아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시리즈는 문제없이 던져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임스 네일/KIA]
″다치고 나서 몸무게가 줄어드는 걸 가장 걱정했는데…김치찌개를 정말 많이 먹었고, 몸을 다 만들었으니 곧 마운드에 오를 겁니다.″

홈·원정 가릴 것 없이 더그아웃에 함께 했던 유니폼과 이에 화답하듯 건재를 과시한 깜짝 시구까지.

에이스를 넘어 진정한 동료로 함께한 네일은 다음주 불펜피칭을 시작으로 한 달 뒤, 한국시리즈 무대를 바라봅니다.

[제임스 네일/KIA]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들께 감사드립니다. 3~4주간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한국시리즈에서 만나요!′″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영상취재: 나경운 / 영상편집: 안준혁 / 영상제공: KIA 타이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