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지윤수

'방송4법' 또, 거부권 못 넘어‥여야 신경전 속 파행 거듭

입력 | 2024-09-26 19:56   수정 | 2024-09-2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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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주 예상대로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면, 특검법은 다시 국회로 돌아옵니다.

오늘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들에 대한 재의결이 있었는데, 국민의힘이 무더기 반대표를 던지면서 방송4법과 노란봉투법 등은 최종 폐기됐습니다.

국회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지윤수 기자, 아직 본회의 진행 중인가요?

◀ 기자 ▶

네, 국회 본회의는 지금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 본회의에선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국회로 되돌아온 법안들이 표결에 부쳐졌는데요.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바꾸는 ′방송4법′, 전국민 민생회복지원금법과 ′노란봉투법′ 모두 재표결 끝에 부결됐습니다.

본회의에 3백 명 의원 중 299명이 출석했고, 이 중 3분의 2가 찬성해야 재의결이 가능한데, 108석 국민의힘에서 이탈표가 없었던 겁니다.

국회는 현재 여야가 합의한 민생법안 70여 개를 차례로 표결에 부쳐 처리하고 있는데요.

이른바 ′딥페이크′ 성 착취 영상을 소지하거나 시청하면 처벌하는 ′딥페이크′ 처벌법, 육아휴직을 3년으로 늘리는 등 인구대책 법안들이 하나씩 처리되고 있습니다.

◀ 앵커 ▶

여론이 갈수록 악화되는데 과연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서도 국민의힘 의원 모두가 계속 반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잖아요?

오늘 본회의가 전초전 성격인가 싶은데, 오늘은 일단 이탈표가 없었고, 여야 간 기싸움이 상당했죠?

◀ 기자 ▶

네, 국민의힘은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에서 ′위헌적인 법률들은 폐기시키자″며 표 단속에 나서는 모습도 보였는데요.

거부권과 표 대결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야 간 대치는 벌써부터 팽팽했습니다.

″정회! 정회! 정회!″

국회는 오늘 여당과 야당이 각각 추천한 인권위원 선출안을 표결에 부쳤는데, 민주당이 추천한 인권위원은 통과한 반면, 국민의힘이 추천한 한석훈 인권위원에 대해선 반대표가 더 많이 나와 부결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여야가 한 명씩 통과시키는 게 관행인데 야당이 사기를 쳤다″고 항의했고, 민주당은 ″의원들이 부적격인사라고 자유롭게 투표한 거″라고 맞서며, 회의가 파행됐습니다.

″야당에는 인사도 안 해?″

처음 본회의에 나온 김용현 국방장관은 취임인사 뒤, 국민의힘 의원석을 향해서만 인사를 해, 야당이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민생법안들은 합의처리했다지만, 다음 주 ′김 여사·채 상병 쌍특검법′을 둔 표 대결을 앞두고, 여여간 신경전이 벌써부터 거세지는 분위기입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 장동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