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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봉기
이스라엘 미국에도 통보 안 하고 헤즈볼라 지도자 제거
입력 | 2024-09-28 20:16 수정 | 2024-09-28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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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또다시 최대규모의 공격을 가해 헤즈볼라의 지도자를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을 미국에 사전 통보하지도 않았는데 미국이 휴전안을 만드는 동안, 이스라엘은 대규모 폭격을 했습니다.
전봉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남부.
섬광이 피어오르더니 새벽 하늘 전체를 채웁니다.
현지시간 28일 새벽의 공습은 5시간 동안 계속됐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습으로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제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산 나스랄라는 32년간 헤즈볼라를 이끌면서 수만 명의 병력과 20만 발에 달하는 로켓, 미사일을 갖춘 군사조직으로 키웠습니다.
2006년 이스라엘과의 34일 전쟁이나 2011년 시리아 내전에도 개입해 이스라엘의 제1의 암살목표였습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미사일 사령관 등 나스랄라 휘하의 지도부 8명 중 6명도 제거해 전면전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는 평가입니다.
헤즈볼라 본부를 겨냥한 이번 공격으로 아파트 6채가 무너졌고 최소한 6명이 숨졌습니다.
헤즈볼라는 아직 나스랄라의 죽음을 인정하는 성명을 내지 않은 가운데 공습에 대한 반격으로 이스라엘 북부로 15발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을 미국에 사전에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미국 국방부 측은 공격작전이 시작된 뒤에야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3주 동안의 휴전안을 만들고 이스라엘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낙관했던 미국은 뒤통수를 맞은 격이 됐습니다.
유엔총회에 참석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휴전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헤즈볼라가 전쟁을 계속하는 한 이스라엘은 다른 선택지는 없습니다. 이스라엘은 이 위협을 제거하고 시민들을 무사히 집으로 돌려보낼 모든 권리가 있습니다.″
일주일 전부터 시작된 폭격으로 레바논에선 10만 명의 피난민이 발생했습니다.
가자에 이어 레바논에서도 휴전노력이 결실이 없는 가운데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와 전면전을 벌일 경우 사상자 규모는 가자전쟁을 넘어설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MBC뉴스 전봉기입니다.
영상편집: 김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