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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명
"실종 6백 명" 경합주 강타한 허리케인, 대선 변수?
입력 | 2024-10-01 20:26 수정 | 2024-10-01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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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에서는 허리케인 헐린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헐린이 닥치던 날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발 빠르게 경합주 피해지역을 찾아가 정부를 맹비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밝힌 인명 피해는 사망 백여 명, 실종 최대 6백 명입니다.
그는 ′재앙′, ′역대급′이란 단어로 허리케인의 막강한 위력을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단순히 재앙적인 폭풍이 아닙니다. 역사적인 기록을 세운 폭풍입니다. 허리케인 피해가 남동부와 애팔래치아 전역에 걸쳐 10개 주에 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어진 기자 회견은 싸늘했습니다.
헐린이 상륙한 주말, 대통령은 해변 별장에, 해리스 부통령은 모금 행사 중이었다는 지적이 나왔고, 백악관은 대통령이 할 일을 다 하고 있었다면서 곧 피해 지역도 방문할 거라고 방어했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백악관 대변인]
″그는 이번 주에 피해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고 현재 꼭 필요한 중요 자원을 낭비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고 있습니다.″
논란을 의식했는지 해리스 부통령도 유세 일정을 단축하고 워싱턴으로 돌아와 서둘러 재난관리청부터 방문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우리가 앨라배마, 플로리다,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버지니아에서 목격한 파괴는 참으로 가슴 아픕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틈새를 공략했습니다.
대선 경합주이자 피해지인 조지아를 발 빠르게 찾아가 바이든과 해리스를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그들이 대통령과 전화 연결하는 데 아주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대통령이 전화를 받지 않으려고 합니다. 부통령은 어디서 선거운동 하며 돈을 모으고 있고요.″
곧 또 다른 경합주이자 피해지, 노스캐롤라이나도 방문할 예정입니다.
온라인에는 해리스가 전용기에서 허리케인 관련 브리핑을 받는 사진을 올린 뒤 ″연출된 가짜″라고 주장했습니다.
당국이 허리케인에 철저히 대비한 건지, 사망자는 얼마나 늘어날지, 경합지를 강타한 허리케인이 예상치 못한 대선 변수로 등장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효(워싱턴) / 영상편집 : 이정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