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지윤수

국방부 국감장서 '병X' 답변 논란‥야당 입맛대로 증인 불러 그렇다고?

입력 | 2024-10-09 19:58   수정 | 2024-10-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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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정감사에서 국무위원과 증인들의 태도가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막말과 고압적인 태도는 기본이고,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자들을 비롯한 핵심 증인들은 불출석으로 버티고 있는데요.

지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열린 국방부의 국정감사.

왜 윤석열 대통령의 모교 충암고 출신들이 요직을 차지하고 있는지, 대통령실과 관저 이전에는 문제가 없었는지, 계엄 논란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질문이 이어졌지만, 김용현 장관의 답변은 한결같았습니다.

[김용현/국방부 장관]
″예의를 지키세요.″
″정치 선동 계속하시겠다?″

국회를 무시하는 고압적인 답변에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는데, 급기야 김 장관의 입에선 비속어까지 나왔습니다.

[김용현/국방부 장관]
″군복 입었다고 할 얘기 못 하고 가만히 있는 건 더 병X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당 의원들마저 부적절하다고 비판하자 김 장관은 뒤늦게 유감을 표했습니다.

[김용현/국방부 장관]
″표현이 좀 과했던 점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권익위의 국감에서는 정승윤 부위원장이 야당 의원들을 맞고소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정문/더불어민주당 의원]
″(야당 위원들을) 전부 고소·고발하겠다, 그런 의견을 표시했다고 했지요.″
[정승윤/국민권익위 부위원장]
″고소는 제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헌법에서 보장된 제 권리를) 위원님께서 간섭하시는 것은 부당하다‥″

그나마 국감장에 나타나면 다행이지만 아예 불출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대통령 관저 공사의 핵심 증인인 21그램 대표 2명.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의 증인 전 숙대 총장과 국민대 이사장, 대필 의혹을 받는 설민신 교수는 아예 나타나지도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떳떳하면 숨을 이유가 없다″며 맹비난했지만, 국민의힘은 야당이 다수 의석을 앞세워 입맛에 맞는 증인들만 일방 채택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상식 민주당 의원은 본인을 수사한 경찰서의 팀장과 서장을 부르려다 하루 만에 철회했습니다.

[조은희/국민의힘 의원]
″정말 낯 뜨거운 증인 신청 아닙니까. 보복 증인 소환입니까.″

정동영 민주당 의원은 방통위 파견 공무원 17명을 일렬로 세워둔 채 꾸짖어 논란이 됐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문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