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구승은

대통령 또 '나 홀로' 투표…김건희 여사 투표는 이번에도 비공개

입력 | 2024-10-16 19:57   수정 | 2024-10-16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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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명태균 씨 폭로의 파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김건희 여사 없이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투표장을 찾았습니다.

김 여사에 대한 의혹과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윤 대통령은 홀로 투표를 했는데, 오늘도 그랬던 거죠.

이런 가운데 김 여사가 언급한 오빠가 누구인지만 급히 밝혔던 대통령실의 해명을 두고선, 여권 내에서도 설왕설래가 이어졌습니다.

구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의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투표소를 찾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투표한 뒤 투표소 근무자들을 격려했습니다.

김건희 여사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과 따로 투표소를 찾아 투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역대 대통령들은 통상 부부가 함께 투표하는 모습을 공개해 왔지만, 윤 대통령은 재작년 지방선거를 제외하고는 매번 혼자 투표장을 찾았습니다.

윤 대통령이 당선된 재작년 대선, 김 여사는 허위경력 논란으로 외부 노출을 자제하다 홀로 투표했고, 지난 4월 총선 땐 ′명품백 수수 의혹′이 불거지며, 투표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카카오톡 대화 속 ′오빠′가 친오빠″라는 대통령실 해명을 두고선 설전이 이어졌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의원 (어제, MBC ′100분 토론′)]
″제 두 눈으로, 두 귀로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을 ′오빠′라고 지칭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장예찬/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을 지칭할 때 저런 명태균 씨 카톡에 나온 것과 같은 표현을 쓰지는 않았어요. 아주 사적인 자리였다 하더라도…″

여권에서도 ″그걸 믿는 국민이 있겠느냐″ 자조 섞인 쓴소리가 나왔고, 친한동훈계에선 ″진짜 친오빠였다 해도 설명이 안 된다. 만약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 뒷감당을 어떻게 할 거냐″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명태균 씨는 ″더 폭로할 수 있다″면서 대통령실과 여권 전체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명태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건들지 마라. 잘 모르면 여사나 대통령한테 물어보고 건드려야 될지, 건드리지 말아야 될지 알아야 될 거 아니에요.″

대통령실 내부에선 ″참모들이 정확한 사실관계를 모른 채 대응하고 있는 것 같다″, ″결국 당사자인 김건희 여사가 직접 풀 수밖에 없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영상 취재: 황상욱 김두영 / 영상 편집: 김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