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한솔

명태균 이틀째 조사‥미래한국연구소 실소유주 녹취록 제출

입력 | 2024-11-09 20:06   수정 | 2024-11-09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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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명태균 씨가 조사를 받고 있는 창원지검을 연결하겠습니다.

정한솔 기자, 어제 조사가 오후 6시쯤 끝났었는데요.

오늘은 좀 길어지나 보네요?

◀ 기자 ▶

네, 오늘 오전 10시쯤 시작된 조사는 10시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명 씨를 상대로 김영선 전 의원에게 공천 대가로 9천여만 원을 받은 혐의를 추궁한 검찰은 오늘은 2021년 지방선거에서 공천을 미끼로 예비후보자들에게 2억 4천만 원을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 집중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명 씨는 자신이 단돈 1원이라도 받은 게 없다며 두 혐의 모두 부인했는데요.

그러면서 자신이 대통령 부부와 한 대화는 가십거리일 뿐이고, 공천 개입 의혹은 가짜뉴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공천 거래 의혹을 폭로한 강혜경 씨 측 노영희 변호사는 명 씨가 이번 사건을 지저분한 돈 문제로 축소하려 하고 있다면서 사건의 본질은 국정농단과 선거부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앵커 ▶

명태균 씨가 미래한국연구소의 실소유주가 자신이 아니라는 주장을 입증할 자료를 검찰에 제출했다고요?

◀ 기자 ▶

네, 명 씨는 미래한국연구소를 통해 지난 대선 때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위해 맞춤형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그 대가로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죠.

즉 미래한국연구소는 여론조사 조작 의혹과 공천 개입 의혹 등 각종 의혹의 진원지로 지목된 곳입니다.

그동안 강혜경 씨는 미래한국연구소 실소유주가 명태균 씨라고 주장해왔지만 명 씨는 이를 부인하고 있는데요.

어제 명 씨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지난해 7월 녹음된 A4용지 여섯 쪽 분량의 녹취록을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이 녹취록을 보면, 명 씨는 당시 미래한국연구소 김태열 소장에게 ″연구소가 본인 거 맞냐“고 여러 차례 묻고 김 소장은 ″네″라고 짧게 답합니다.

이어 명 씨가 ″소장님이 나한테 급여 말고 준 게 없다″고 말하자, 김 소장이 다시 ″네″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대해 강 씨 측은 명 씨가 처음부터 녹음할 의도로 윽박지르듯이 질문했고, 김 소장이 기가 죽어 답변한 것이라며 실소유주는 명태균 씨가 맞다고 반박했습니다.

검찰은 미래한국연구소의 실소유주가 누군지도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창원지검에서 MBC뉴스 정한솔입니다.

영상취재: 장영근 / 영상편집: 김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