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소희

삼성전자 반등 "10조 원 자사주 매입"‥배터리주는 '와르르'

입력 | 2024-11-15 20:30   수정 | 2024-11-15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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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삼성전자가 오늘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실적도 대외환경도 뒤숭숭한 상황에서 주가 방어를 위해 내린 결정인데요.

그런데 한 편에선 또 다른 주력산업이 악재를 맞았습니다.

미국 트럼프 당선인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계획한단 소식에 배터리 업계가 크게 출렁인 겁니다.

박소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52주 신저가를 연일 경신하며 어제 4만 원대까지 떨어졌던 삼성전자.

오늘 외국인들이 매수세에 나서면서 6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앞으로 1년 내에 분할 매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중 3조 원의 자사주는 3개월 내에 사들여 전량 소각하기로 했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가를 부양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상현/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
″최근에 주가가 4만 원대로 떨어지면서 삼성전자의 위기론 자체를 더 부추기는 이러한 모습에서 삼성전자가 적극적으로 주주가치 방어에 나선 부분들이 아닌가 보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주가 크게 오른 반면 이차전지, 배터리주는 크게 하락했습니다.

트럼프의 정권인수팀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계획중이라는 로이터 통신 보도가 전해지면서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퓨처엠 등 배터리 제조사의 주가가 10% 안팎 급락했습니다.

트럼프는 전기차 보조금의 근거인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를 비난해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당시 미국 대통령 후보(지난 10월)]
″우리는 임기 첫날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폐지할 겁니다.″

배터리 업계는 당장 보조금이 폐지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최악의 경우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
″구조적 원가 경쟁력 확보를 통해 IRA 수익에 의존하지 않는 그런 사업 구조를 마련하고 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입니다.″

시장 불안이 높아지자 산업통상자원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IRA법 자체가 폐지될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불확실성에 대비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향후 미국 측과도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영상취재: 남태현 / 영상편집: 김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