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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진
반려인 1천만 명 시대‥지자체 "유기 반려동물 입양 지원"
입력 | 2024-11-22 20:23 수정 | 2024-11-22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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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는 말이 나온 지는 오래지만 가족을 찾지 못하고 안락사되는 유기 동물이 여전히 많은데요.
요즘은 지자체마다 입양 지원 사업도 시작하고 있다고 합니다.
새로운 가족을 만나기 전에 먼저 건강과 행동을 살펴주는 건데요.
박선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새하얀 털을 휘날리며 신나게 공원을 내달리는 4살 추정 강아지, 알리오.
주인에게 버림받아 길거리를 떠돌던 알리오는 대전시동물보호센터에서 돌봄을 받던 중 2년 전 새로운 가족, 장아영 씨를 만났습니다.
센터 입소 당시 알리오는 앞발 양쪽이 모두 골절된 상태였지만, 센터와 아영 씨의 꾸준한 치료와 노력 덕에 걷고 뛰는 것도 거뜬합니다.
아영 씨는 이제 알리오가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장아영/알리오 입양 견주]
″올해 초에 좀 안 좋은 일이 있었거든요. 얘가 제 눈물 핥아주더라고요. 지금은 이제 알리오가 없으면 오히려 저도 없다, 이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제 인생의 반인 것 같아요.″
입양 직후 경계심이 강해 집 밖으로 나오는 것도 버거워하던 알리오는 이제 하루 두 시간 산책은 물론 아영 씨와 함께 산과 바다로 여행을 다닙니다.
[장아영/알리오 입양 견주]
″바닷가 가면 엄청 실컷 뛰어놀더라고요. 바닷가도 가고 쉬는 날마다 산도 타고. 대전에 있는 산 거의 다 간 것 같아요, 얘랑.″
알리오처럼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는 동물들은 여전히 많습니다.
최근 사회적으로도 유기 동물 입양에 대한 관심이 늘어 지난 2021년 이후로는 매년 꾸준히 30%가 넘는 센터의 동물들이 새로운 가족을 만나고 있습니다.
시는 유기 동물 입양 활성화를 위해 입양 전 동물 등록칩 시술과 중성화 수술은 물론 입양 후 짖음 등 행동 교정 교육도 지원합니다.
[한소영/대전시 동물보호과장]
″입양 후에 발생한 동물 병원 진료비 아니면 미용비, 펫 보험 가입비 같은 것들에 자부담의 60%까지 저희가 최대 15만 원을 또 지원해 드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입양되지 못한 유기 동물 10마리 가운데 한 마리 이상은 매년 안락사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MBC뉴스 박선진입니다.
영상취재: 김정훈·여상훈(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