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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연
20cm 쌓인 '첫눈'‥"빙판길에 미끄러지고, 시설물 떨어지고"
입력 | 2024-11-27 19:54 수정 | 2024-11-2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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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20센티미터 가까운 폭설에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옥상의 물탱크가 도로에 떨어지고, 빙판길에 차들이 갇히고, 트레일러가 전복돼 다량의 위험물질이 누출되기도 했습니다.
이주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전북 완주 소태정 고갯길 눈길 오르막을 마주한 차들이 도무지 움직일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반대쪽 내리막 차로의 차들도 속도를 줄인 채 엉금엉금 내려옵니다.
시간당 1~3㎝의 강하고 무거운 눈이 내리면서 도로가 얼어 운전자들은 2시간 가까이 갇혀 있었습니다.
[오정환/운전자]
″답답하죠. 이 자리에서 1시간째 이러고 있으니까. 저만 그런 게 아니라 모든 차들이 출근하는 차들이 그러고 있으니까 옴짝달싹 못하고 있어요.″
트레일러가 뒤집혀 있고 소방관들이 흡착지를 도로 곳곳에 놓고 있습니다.
익산 포항 간 고속도로에서는 25톤 트레일러가 눈길에 전복되면서 위험물질 1600리터가 누출돼 소방당국이 긴급 방제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오늘 전북 진안과 무주 등에는 20센티미터 가까운 눈이 내렸습니다.
[김지현/진안군]
″작년에는 그렇게 많이 안 왔는데 올해 처음인 것 같아요. 첫눈인데도 이렇게 많이 왔어요.″
무주와 진안 등 3개 시군에 대설경보가, 임실과 순창 등 3개 시군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대설경보가 발효된 진안군에는 새벽부터 15cm가 넘는 눈이 쌓였는데요.
현재도 계속해서 굵은 눈발이 내리고 있습니다.
전북 지역에는 내일까지 많게는 10센티미터 이상 눈이 더 내릴 예정입니다.
눈과 함께 강한 바람도 불면서 군산에서는 옥상 물탱크가 바람에 날려 도로로 떨어지는가 하면, 부안에서는 컨테이너 위로 철판이 날아와 전봇대를 건드리는 등 수십 건의 사고가 접수됐습니다.
전북자치도는 비상 2단계로 단계를 상향해 도로 제설작업과 한파 대비 등 피해예방 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전주) / 영상제공: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