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尹 대통령 체포영장·출석요구·관저 압수수색 검토"

입력 | 2024-12-13 20:05   수정 | 2024-12-1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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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경찰 특별수사단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본격적인 강제수사를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계엄 3시간 전 경찰 수뇌부에 계엄 작전을 전달한 ′삼청동 안가 모임′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국가수사본부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수사 상황 알아봅니다.

송정훈 기자, 오늘 국수본 특별수사단 브리핑에서 나온 얘기죠?

◀ 기자 ▶

그렇습니다.

경찰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신청, 한남동 관저 압수수색 등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통신내역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는 방안, 경찰 출석을 요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했습니다.

내란 수괴로 지목되고 있는 대통령에 대해 ″필요한 수사를 다 진행하고 있다″면서, 소환조사 여부나 신병처리를 어떻게 할지 등을 모두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는 겁니다.

또 삼청동 안가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삼청동 안가에선 계엄선포 3시간 전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청장, 이 4명이 회동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조 청장에게 계엄 작전 계획이 담긴 A4 문서를 건넸는데, 이 부분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를 통한 자료확보를 검토하고 있는 겁니다.

경찰은 대통령실 압수수색을 경호처가 가로막은 데 대해선, ″발부받은 영장을 재집행할 수 있는지 아니면 추가신청을 할지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경찰청과 서울경찰청을 압수수색한 경찰 특수단은 오늘 경기남부경찰청도 압수수색했습니다.

경기남부청에선 계엄 당시 과천 선거관리위원회와 수원 선거연수원에 경력을 배치했는데, 경찰은 이 부분을 들여다보기 위해 청장 집무실과 경비과장 사무실 등에서 관련 업무 자료를 파악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또 조지호 청장이 사용하던 비화폰을 확보했다고 밝혔는데요.

다만 통화기록이 담긴 서버 자체는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조 청장은 내란 당일 윤석열 대통령이 6차례 전화를 걸었다고 진술한 만큼, 경찰은 비화폰을 윤 대통령의 불법지시를 입증할 주요 증거로 보고 분석에 착수했습니다.

지금까지 국가수사본부에서 MBC뉴스 송정훈입니다.

영상취재: 정민환 전인제 이준하 / 영상편집: 송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