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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령
러 수송기 추락‥"포로 등 74명 사망" "계획된 공작"
입력 | 2024-01-25 06:14 수정 | 2024-01-25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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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러시아-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서 러시아군 수송기가 추락했습니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 미사일에 격추돼, 포로 등 74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는데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작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손령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하늘에서 검은 물체가 떨어지더니 폭발음과 함께 불기둥이 치솟습니다.
현지 시간 24일 오전 11시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인 벨고로드에서 러시아 군 수송기 일류신-76이 추락했습니다.
비행기에는 포로 교환을 위해 이송 중이던 우크라이나 포로 65명과 러시아인 승무원 6명, 호송 요원 3명 등 모두 74명이 타고 있었으며 탑승객 모두 숨졌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가 쏜 미사일 2기가 레이더에 탐지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고르 코나셴코프/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비행기는 하르키우 지역의 립시 마을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대공 미사일에 격추됐습니다.″
우크라이나 포로 80명을 태우고 따라오던 또 다른 수송기는 겨우 방향을 틀어 사고를 피했다고도 했습니다.
러시아 언론은 비행기 조종사가 추락 과정에서 민가를 피해 대형 인명 피해를 막았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오후 국경 검문소에서 양국 포로 192명을 교환할 예정이었지만 이 사고로 중단됐습니다.
군용기를 통해 포로들이 벨고로드로 이송될 것이라는 걸 우크라이나가 알고 있었다는 게 러시아 측의 입장입니다.
러시아는 야만적 행위라면서 우크라이나가 그들의 동료 시민을 죽였다고 비난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성명을 통해 추락한 비행기에 누가 탑승했는지 알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벨고로드 영공의 안전을 보장해달라는 요청도 받지 못했으며 비행기에는 대공 미사일이 탑재돼 있었다면서 격추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이 러시아의 계획적이고 고의적인 행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손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