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왕종명

헤일리 사퇴‥바이든-트럼프 재대결 조기 확정

입력 | 2024-03-07 06:10   수정 | 2024-03-07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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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공화당의 대선후보 경선에선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후보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올해 11월 대선은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로 확정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중도에 사퇴하지 않겠다던 헤일리 전 대사의 대선행 일주가 끝내 멈추었습니다.

15개 주가 동시에 경선을 치른 ′슈퍼 화요일′에 14개 주에서 패한 직후 헤일리 전 대사는 ″이제는 중단할 때″라며 후보 사퇴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니키 헤일리/전 미국 유엔대사]
″위대한 나라 전역에서 받은 지지에 감사합니다. 하지만 이제 경선을 중단해야 할 때가 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선 축하한다고만 했지 지지를 표하진 않았습니다.

대신 ″최고의 정치는 등을 돌리는 게 아니라 끌어안는 거″라면서 강경 보수를 넘어선 지지세 확보를 조언했습니다.

″우리 당 안팎에서 그를 지지하지 않은 사람의 표를 얻는 것은 이제 도널드 트럼프에게 달려 있고 그가 그렇게 하기를 바랍니다.″

헤일리의 사퇴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로 확정됐고 오는 11월 미국 대선의 구도 역시 4년 전처럼 바이든 대 트럼프, 전현직 대통령의 재대결로 굳어졌습니다.

경선을 시작하고 두 달도 안 돼 민주 공화 양 당의 대선 후보가 결정됐지만 두 후보 모두에게 만만치 않은 숙제도 남겼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 전쟁 이후 유색 인종과 진보, 젊은층 같은 전통적 지지층이 이탈했다는 게 확인됐고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선 헤일리에게 표를 던진 온건, 중건 보수로의 확장이 난제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헤일리 전 대사의 용기를 칭찬하면서 트럼프는 필요 없다고 했지만 자신에겐 헤일리 지지자를 위한 빈자리가 있다면서 구애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