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솔잎

의대 교수들 비공개 총회‥"제한 없는 논의해야"

입력 | 2024-04-06 07:10   수정 | 2024-04-0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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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국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어제 저녁 비공개 온라인 총회를 열어 정부와의 제한없는 논의를 촉구했습니다.

앞서 대통령과 전공의 대표의 만남을 두고 정부는 ″대화의 물꼬를 텄다″고 자평했는데요.

박솔잎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저녁 비공개 온라인 총회를 연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비대위는 대통령과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의 단독 회동을 두고 ″공개된 성과가 없는 데다 심지어 정부는 2천명 의대 증원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또다시 되풀이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의료계 반발을 되돌리지 못하면 국민 전체에 대재앙이 될 것이라 경고하며, 대통령에 ″이제부터라도 제한없는 논의를 하자″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대통령과 전공의 대표의 만남으로 ′대화의 물꼬를 텄다′고 자평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어제)]
″대화의 물꼬를 텄습니다. 유연하게 그러나 원칙을 지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대화하겠습니다.″

하지만 속내는 조금 달랐습니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2시간 넘게 전공의 입장을 들어줬는데, 완고하게 증원 백지화만 주장했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또 ′전공의를 존중한다′는 메시지까지 냈는데도 전공의 대표는 오히려 ′의료의 미래가 없다′는, 부정적인 반응만 남겼다고 비판했습니다.

전공의 대표가 독단적으로 움직였다며 성토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서울의 한 사직 전공의는 ″면담 후 별도 공지가 없어 실망스럽다″며 ″박단 대표가 SNS에 낸 입장으로 비난받는 건 전공의들뿐″이라고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자도 ′내부의 적′이라며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습니다.

원점으로 돌아온 정부와 의료계 상황.

의료계 내부의 분열까지 더해지며 의대 증원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봉합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박솔잎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