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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진
구내식당 앞 긴 줄‥밥값 '고공행진'에 깊어지는 시름
입력 | 2024-04-22 06:44 수정 | 2024-04-2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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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치솟는 물가에, 식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구내식당을 이용하거나, 집에서 밥을 해먹기 위한 가전제품을 구매하는 가구가 늘고 있습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점심시간 구내식당 앞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한 끼에 3천500원으로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이 구청 구내식당을 찾는 직원은 하루 평균 480여 명,
지난해 대비 20% 가까이 늘었습니다.
[심순섭/대전 서구청 단체복지팀장]
″이용객들을 보면은 우리 젊은 직원들이 많은데요. 입사 연차가 낮다 보니까 급여도 좀 낮고 해서 밖에 식당보다는 이제 저렴한 구내식당을 더 많이…″
흔히 간단하게 끼니를 때운다며 많이 찾는 분식집에서 김밥과 라면만 먹어도 요즘 7천 원이 넘습니다.
일반 식당에서는 갈비탕 가격이 만 5천 원에 달하는 등 만 원으로도 점심 한 끼 해결하기 빠듯합니다.
[이인섭/직장인]
″혼자 사는 사람이나 이런 사람들은 싸오기도 힘든 상황이고. 전체적으로 1만 원 이상이 다 넘어버린 것 같아서 여기서 더 올라가 버리면 조금 더 이제 가계에 부담이 되지 않을까..″
식당을 찾는 손님들의 부담도 늘어났지만 자영업자들의 고민도 깊습니다.
떨어질 줄 모르는 식재료 값에 공공요금까지 줄줄이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착한가격 업소로 지정된 식당마저 가격 인상을 고려할 정도로 고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신상현/′착한가격 업소′ 운영]
″아침마다 시장을 가는데 농수산이 많이 오른 뒤로 쉽게 내리지 않더라고요. 수도 요금, 전기 요금이 좀 체감될 정도로 많이 오른 게 가장 큰 가격 인상이라든지 이런 거를 고민하게 되는…″
대전의 경우, 대표적인 점심 메뉴인 김치찌개 1인분 평균 가격은 9천300원, 1년 새 20% 가까이 올랐는데 전국에서 두 번째로 가격이 높았습니다.
또 냉면은 15.2%, 김밥은 10.7%나 비싸졌습니다.
치솟은 외식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집밥을 해 먹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집에서 간단하게 해 먹을 수 있는 밀키트 등 간편식 수요가 늘면서 소비침체 속에서도 전기오븐이나 전기레인지 판매율은 1년 전보다 증가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 모두 물가 안정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고물가의 고통은 자영업자와 서민 모두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