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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형석
난민촌 폭격에 수십 명 사망‥"비극적 실수"
입력 | 2024-05-28 06:14 수정 | 2024-05-28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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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가자지구 난민촌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한 민간인 수십 명이 숨졌습니다.
유엔 등 국제사회 비판이 거세지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비극적인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남형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시뻘건 화염을 일으키며 불타는 곳은 이스라엘 남부 가자지구 라파에 있는 난민촌입니다.
일요일 저녁 이스라엘군의 집중적인 폭격이 가해졌습니다.
한밤중 공습은 살던 곳을 잿더미로 바꿔놨습니다.
병원 침상에는 어린이들이 많습니다.
″애들 세 명이 찢겨졌습니다. 양심이니 종교니 인류애니 이런 게 대체 어떤 것입니까?″
가자지구 보건부 집계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으로 이제까지 최소 45명이 숨지고 249명이 다쳤습니다.
희생자는 대부분 여성과 아이들입니다.
″갑자기 미사일이 떨어졌어요. 사람들이 다 탔습니다. 가서 보세요″
폭격이 있기 몇 시간 전 하마스는 이스라엘 중부 지역에 중장거리 로켓 열 발 정도를 발사했습니다.
이번 공습은 이에 대한 반격으로 추정됩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조직원 두명을 살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안전지대로 지정한 피란민 텐트에 학살을 저질렀다며 봉기를 촉구했습니다.
폴커 투르크 유엔 인권 최고 대표는 이스라엘군이 라파 공격을 중단하라는 유엔 국제사법재판소의 명령에도 난민촌을 공습한 데 대해 ″공포를 느낀다″며 ″민간인 피해를 완전히 예측할 수 있는 인구 밀집 지역을 공습한 건 충격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미국 역시 이번 공습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레드 라인′을 넘은 것인지에 대해 평가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국제사회 비판이 거세지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우리는 라파에서 전쟁과 무관한 주민 100만 명을 대피시켰다″면서도 ″최선의 노력에도 비극적인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전쟁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가자지구에서만 최소 3만 6천50명이 숨졌습니다.
MBC뉴스 남형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