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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세종보' 재가동 임박‥위협받는 멸종위기종
입력 | 2024-06-07 07:28 수정 | 2024-06-07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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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부의 4대강 16개보 존치 방침으로 시작된 금강 세종보 보수 공사가 거의 마무리됐습니다.
환경단체들은 세종보가 재가동되면 겨우 회복된 금강의 자연이 다시 훼손된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현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유유히 흘러가는 금강에 모래와 자갈밭 섬이 넓게 자리 잡았습니다.
강에서 먹이를 구하는 동물들의 좋은 서식처입니다.
몇걸음 걷자마자 발견된 꼬마물떼새 알들.
각종 물새부터 수달, 삵의 흔적도 곳곳에 보입니다.
[임도훈/대전충남녹색연합]
″발가락이 5개 찍히면 수달인데 이거는 지금 삵 같아요.″
멸종위기종 흰목물떼새와 천연기념물 흰수마자도 삽니다.
6년 전 세종보를 완전 개방한 뒤 회복된 자연.
[임도훈/대전충남녹색연합]
″일단 보를 개방하고 난 이후에 사실 녹조라든지 악취 같은 것들이 다 사라졌고요.″
그러나 다시 훼손 위기에 처했습니다.
지난 정부의 금강, 영산강 보 해체·개방 결정이 무리했다는 작년 감사원 감사결과에 4대강 16개보를 모두 존치하고 운영하기로 한 환경부.
홍수와 가뭄 대비, 수력 발전 목적을 앞세웠습니다.
지난해부터 세종보 보수 공사도 진행돼 거의 마무리됐습니다.
가동되면 수문을 닫고 물을 가두게 됩니다.
꼬마물떼새는 자갈과 모레가 많은 물가에 와서 둥지를 트는데요.
담수가 진행되면 서식지를 잃을 수밖에 없습니다.
환경단체들은 한 달여 전부터 천막을 치고 보의 철거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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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의 또 다른 보인 공주보는 지난 4월부터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3미터 였던 강 수위가 6미터 까지 올랐습니다.
종종 가동을 했던 공주보는 물을 가둘 때마다 보 주변의 모래톱은 사라지고 펄이 생겨 오염물질이 쌓이고 악취가 진동하곤 했습니다.
[강찬수/환경운동연합 (그제)]
″물은 흘러야 강도 살고 사람도 살 것입니다. 이 당연한 이치를 정부가 무시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세종보 공사가 완료되더라도 곧 홍수기가 다가오는 만큼 재가동 시기는 추후 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김현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