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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소정
'무한 질주' K-콘텐츠‥글로벌 OTT 배만 불리나
입력 | 2024-06-07 07:32 수정 | 2024-06-07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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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 기간 급성장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OTT.
콘텐츠 소비문화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죠.
한국 콘텐츠를 세계에 알리는 발판이 됐지만 제작비를 상승시켜 출혈 경쟁을 초래했는데요.
K-콘텐츠가 마주한 과제를 임소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미국 대중문화의 아이콘 <스타워즈>.
새 시리즈에서 배우 이정재가 광선검을 휘두르는 주인공 제다이 역할을 맡았습니다.
[이정재 배우/<애콜라이트> 제다이 ′솔′ 역]
″한국 배우가 할리우드 작품과 함께 만났을 때 이 정도의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라는 것을 좀 알리고 싶기도 하고…″
한국 진출 4년차, 디즈니+는 어느해보다 많은 한국 콘텐츠로 입지를 다지겠다는 계획입니다.
배우 송강호가 데뷔 35년 만에 처음으로 출연한 드라마 <삼식이 삼촌>도 그 중 하나입니다.
[송강호 배우/드라마 <삼식이 삼촌> 삼식 역]
″많은 콘텐츠가 생산이 되고 그것들을 소비하고, 소통하는 채널들의 어떤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는 굉장히 자연스러운 변화(이지 않나)…″
오징어게임 이후 전 세계에서 통한다고 검증된 한국 콘텐츠와 배우들의 연기.
배우와 감독의 해외 진출은 물론 투자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레슬리 헤드랜드/<애콜라이트> 연출]
″′솔′ 캐릭터를 만들 때 오징어게임을 봤는데, 이정재 배우를 보자마자 ′솔′이다 싶었죠.″
국산 OTT들도 콘텐츠 경쟁에 뛰어들면서 시장 규모가 급격히 커졌지만, 곧 출혈이 시작됐습니다.
자본력을 갖춘 글로벌 OTT가 제작비는 최고 100배까지 올려놓은 반면, 가입자 수는 시장포화로 정체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시장을 선점한 글로벌 OTT들은 구독료를 대폭 올렸고, 이것이 국산 OTT 가입자 이탈로 이어져 적자의 늪에 빠졌습니다.
콘텐츠를 납품할 곳이 많아져 좋을 것 같지만 제작사도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세계무대 진출, 제작비 보전이라는 당근에 글로벌 OTT행을 택한 제작사들은 IP, 즉 유통권과 저작권을 내줘야 했습니다.
콘텐츠 시장에서 주도권을 빼앗긴 겁니다.
[방연주/문화평론가]
″(국내 OTT가) 합치면서 효율성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상태이긴 하잖아요. 텐트폴 드라마(대작 드라마)를 통해서만 이렇게 화제성을 가져갈 수 있다라는 현실보다는 양질의 작품들을 발굴하고…″
공룡처럼 거대한 글로벌 OTT 틈바구니.
좋은 콘텐츠와 효율성 확보, 제도적 뒷받침만이 살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