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왕종명

바이든의 '차남 리스크'‥'총기 불법 소지' 유죄 평결

입력 | 2024-06-12 06:14   수정 | 2024-06-12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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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둘째 아들 헌터 바이든이 총기 불법 소지 혐의 재판에서 배심원단의 유죄 평결을 받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판 결과를 수용한다는 입장이지만 대선을 앞두고 대형 악재를 만났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유죄 평결을 예상했다는 듯 어머니 질 바이든 여사와 아내의 손을 잡고 법정을 나서는 헌터 바이든의 표정은 밝았습니다.

헌터는 지난 2018년 마약 중독자란 사실을 감추고 권총을 구매, 소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배심원단은 오늘 중범죄 혐의 3개 모두를 유죄로 평결했습니다.

헌터 사건을 담당했던 특별 검사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달 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죄 평결 때 언급한 표현을 그대로 인용해 오늘 평결을 환영했습니다.

[데이비드 웨이스/헌터 바이든 사건 특별검사]
″이 나라의 어느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이 피고인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 역사상 현직 대통령의 자녀가 형사 기소된 것은 헌터가 처음입니다.

헌터의 혐의는 최고 징역 25년 형과 벌금 75만 달러, 우리 돈 10억 원까지 가능합니다.

다만 헌터가 총기 폭력을 일으키지 않은 초범이란 점을 감안했을 때 법원이 실제 징역형을 선고할 가능성은 적다는 예상이 많습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총기 규제 행사 참석이 예정돼 있던 바이든 대통령은 평결 직후 ″재판 결과를 수용한다″는 개인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어 행사장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대한 총기 정책을 질타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학생과 교사가 살해된 아이오와주 학교 총격 사건 때 제 전임자가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가 뭐라고 했는지 기억하세요? ″이겨내야 한다″더군요. 아뇨, 우리는 이겨낼 필요가 없습니다. 중단시켜야 합니다.″

헌터 바이든은 탈세 혐의로 또 다른 재판을 받아야 합니다.

공화당은 이 혐의의 뒷배가 결국 아버지라면서 ′바이든 범죄 일가′라는 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