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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운
'홈팬 야유받은' 홍명보 "축구 인생 마지막 도전"
입력 | 2024-07-11 07:39 수정 | 2024-07-11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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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축구대표팀 차기 감독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울산 홈팬들의 야유를 받은 홍 감독은 축구 인생 마지막 도전이라 생각하고 감독직을 수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태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예상을 깨고 대표팀을 맡게 된 홍명보 감독.
선임 발표 이후 광주와의 첫 경기를 앞두고 울산 홈경기장의 분위기는 평소와 달랐습니다.
갑작스레 감독을 잃게 된 울산 팬들은 팀을 떠나는 홍명보 감독을 향해 깊은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홍 감독의 이름이 적힌 머플러를 찢어 놓았고…
홍 감독을 강하게 비판하는 현수막을 내건 뒤 경기 전 한목소리로 야유를 보냈습니다.
″정몽규 나가! 홍명보 나가!″
[김광균·이현석/울산 팬]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팬으로서 슬프고 배신감을 느끼는 건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후반 이희균에게 결승골을 실점하며 울산은 뼈아픈 패배를 당한 가운데…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처음으로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밝혔습니다.
지난 5일 처음으로 감독직 제의를 받고 밤새 고민해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홍명보/울산 감독]
″이게 제 축구 인생에서 마지막이라는 도전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다시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라는 강한 승부욕이 생긴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홍 감독은 자신의 안위를 내려놓고 한국 축구를 위해 내린 선택이라고 말하며 그 과정에서 상처받은 울산 팬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했습니다.
[홍명보/울산 감독]
″얼마 전까지 응원의 구호가 오늘은 야유로 나왔는데 거기에 대해서 전적으로 제 책임이 있습니다. 사과의 말씀 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홍명보 감독은 아직 협회와 정확한 부임 시점을 논의하지 않았다며 그전까지 소속팀 울산을 계속 이끌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태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