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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지
동해안 경계 철책 걷었더니‥'관광 명소 부각'
입력 | 2024-08-19 06:50 수정 | 2024-08-19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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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강원도 동해안에서는 군 철책 70% 구간이 제거돼 관광 활성화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일부 남은 지역에서도 철거해달라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은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해안선을 따라 솟아오른 갯바위가 한 폭의 그림 같은 ′삼척 부남해수욕장′.
영화 ′헤어질 결심′, 예능 ′나혼자산다′ 촬영지로 유명세를 더하면서 부쩍 관광객이 늘었습니다.
과거 군사지역으로 여름철 40일만 열리던 숨은 관광지였는데, 2022년 군사지역에서 해제되고 출입을 막던 통문과 철조망 일부가 철거된 덕분입니다.
[박종철/부남해수욕장 구조대장]
″훨씬 좋아졌으니까, 그전에는 그 앞에 통문이 있어서 막혀서 전혀 뭐 들어오지도 못하고 했지만, 이제는 이게 해소되는 바람에 너무 좋아져서…″
강원도 삼척시와 경북 울진군이 맞닿아있는 원덕 고포마을.
녹슨 철조망이 해안도로를 따라 늘어서 바닷가 출입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군사 작전 등의 이유로 철책 철거사업에서 제외된 구간인데 주민은 불만입니다.
[김성수/강원 삼척시 고포마을]
″막으니까 안 와. (열어주면) 여러 가지 여기 민박도 하고 좋은데 장사도 하고, 안 열어주니까 뭐 못하는 거지.″
강원 동해안 군 경계철책 철거사업은 2006년부터 2022년까지 3단계로 진행돼 182km 가운데 127km 구간이 사라졌습니다.
철책 대신 산책로가 조성된 강릉 바다부채길과 속초 바다향기로, 삼척 덕봉산 생태탐방로 등은 천혜의 비경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군사 작전 등의 이유로 남은 구간은 55km인데 형평성 문제 등으로 추가 철거나 투명 경관울타리 교체 요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2018년 국방부가 군 경계철책 국비 철거 방침을 밝힌 이후 시·군별 수요를 조사해 5km가량의 추가 철거를 건의했지만 국방부에서 불가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