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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TV' 제작자가 자문 위원‥1억 넘게 지급

입력 | 2024-08-20 07:34   수정 | 2024-08-20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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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문수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재직 시절, 자신의 유튜브 채널 관계자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업무 일지엔 위원장을 보좌했다고만 적혀있었는데, 자문료로 1억 원 넘게 받아 갔습니다.

신수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22년 10월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에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위촉했습니다.

김 전 지사가 위원장으로 취임하자마자 경사노위는 곧바로 유일한 자문위원으로 최 모 씨를 임명했습니다.

최 씨가 자문위원으로 무슨 일을 했는지, 자문일지를 확인해 봤습니다.

매일 오전과 오후로 나눠 작성된 일지.

2022년 10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 보좌 및 수행′.

초반에는 김문수 당시 위원장을 보좌한 구체적인 일정이 적혀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위원장 보좌′, ′위원장님 보좌 및 수행′ 문구만 복사한 듯 반복됩니다.

자문일지인데, 자문내용은 전혀 없습니다.

노동·경제 분야 경력이 전혀 없는 최 씨는, 김문수 후보자의 유튜브 채널인 ′김문수TV′ 총괄제작 담당자였습니다.

2018년 김문수 후보자가 서울시장 선거에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섰을 때도, 김 후보자를 수행했던 최측근 인사입니다.

[김문수/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2020년)]
″수행실장으로서 가장 성실하고 유능하게 일했습니다. 또 ′김문수TV′ 총괄 기획 책임자로서 오늘의 ′김문수TV′를 만든 일꾼입니다.″

자문비는 시간당 3만 원씩 계산되는데, 최 씨는 매달 450만 원에서 5백만 원씩, 22달 동안 모두 1억 4백55만 원을 받았습니다.

경사노위는 ″임명과 자문비 지급 과정 모두 내부 규정상 문제가 없으며, 수행뿐 아니라 비상근직인 위원장 업무를 도왔다″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